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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8화

“철수야, 철수야…….”

원철수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간 김채림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놀라 멍하니 있었다.

“세상에, 이게 다 뭐야!”

“왜?!”

뒤따라오던 원상철은 안의 상황을 보지 못했다. 그저 아내의 외침만 듣고 들어갔는데 안에 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방 안은 매우 어수선하고 방 안의 큰 침대는 비어 있었다. 원철수는 리클라이너 의자에 쇠사슬로 단단히 묶여 있었고, 옷도 좀 낡아서 보기에 매우 초췌했다.

“철수야, 너 왜 이래?”

김채림은 울면서 달려가 그를 껴안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누가 널 묶었어?”

“나야!”

청명한 목소리가 입구에서 들려왔다. 원 어르신도 언제 올라왔는지 문 앞에 서서 차갑게 말했다.

“둘째 삼촌! 왜 철수한테 이러는 겁니까? 그래도 가족인데 이러시면 안 되죠!”

김채림은 울먹이며 분노했지만 감히 그에게 화를 낼 수 없었다.

“열쇠 어디 있어, 괜찮아, 엄마가 풀어줄게.”

그녀는 울면서 쇠사슬의 자물쇠를 찾으며 이 쇠사슬을 열려고 했다.

“둘째 삼촌!”

원상철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원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우리 집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나 삼촌 존경해요, 철수도 삼촌을 친할아버지처럼 대하구요, 근데 왜……. 철수 사람이지 짐승 아니에요!”

화가 난 원상철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원철수를 가리켰다.

“철수가 무엇을 잘못했든 벌을 주고 혼내는 거 상관없는데 이렇게 애를 묶어 놓으면 어떻게 해요, 그것도 쇠사슬로! 방금 납치되어 돌아왔는데 얼마나 고생했겠어요!”

“열쇠…… 빨리 열쇠 줘요!”

김채림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미친 듯이 열쇠를 찾아서 빨리 이 사슬을 열려고 하였다.

이때 허약한 소리와 함께 원철수가 입을 벌렸다.

“엄마…….”

“엄마 여기 있어, 여기 있어! 뭐든지 말해!”

김채림이 흥분해서 말했다.

“집에 가고 싶지? 엄마 같이 가자, 걱정 마, 너 다시는 이런 일 겪지 않을 거야!” “아니…….”

메마른 입술은 벌렸지만 힘이 없어 김채림을 말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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