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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0화

이어 원상철의 말투는 매서워지고 눈빛도 미움으로 가득 찼다.

“탓하겠으면 철수한테 바이러스 넣은 그자들 탓해야죠! 근데 그 사람들 도대체 정체가 뭐야? 왜 너한테 바이러스를 주입해?”

“이전 실험 기지에 있던 사람들이에요…….”

원철수가 조용히 말했다.

“아랫사람들 말고 제가 아는 사람은 주효영 뿐이예요, 그리고…….”

임상언의 얼굴이 머리속에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무엇 때문인지 그 이름은 말하지 않았다.

사실 원철수에게 임상언은 익숙하고 낯선 존재이다. 자신을 해친 적도, 자신을 구한 적도 있는 이 사람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리고 또 누가 있어?!”

원상철이 흥분하며 물었다. 그는 이 모든 사람들을 잡아다가 모질게 괴롭히고, 자신의 아들을 위해 화풀이를 하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잘 모르겠어요…….”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주효영 배후에 누가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본 적은 없어요, 실험 기지는 그냥 위장일 뿐이고, 진정한 목적은 사람을 해치는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거예요. 몰래 사람에게 독을 먹이고 그들이 손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거죠. 위험한 사람들이에요, 꼭 신고해야 합니다.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해요!”

“걱정 마,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고 복수할 거야!”

원상철은 듣고 크게 놀랐다. 지금 이렇게 무법천지의 조직이 있을 줄은 몰랐다.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지난번에 찾아갔을 때 완전 모른 척 하더라니, 그리고 그 주…….”

“주효영.”

옆에 있던 김채림이 이름을 기억했다.

“그래, 주효영!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은데.”

원상철이 잠시 멈췄다. 귀에 익숙한 이름이다.

“며칠 전 백신 프로젝트 재입찰 때 떠들썩했잖아요. 마지막 낙찰된 주현철 딸, 그 주효영.”

김채림이 알려줬다.

원상철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사람! 당신 왜 이렇게 기억 잘해요?”

김채림이 콧방귀 뀌며 말했다.

“그 주 여사가 자꾸 자기 딸이 어떻다고 자랑하잖아요, 어떻게 몰라요, 근데 정말 걔일 줄이야! 철수 너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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