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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3화

이 교수는 향수에 대해 잘 몰랐다. 그저 한소은이 지난 2년 동안 향수 업계에서 선도적인 조향사이고 국제적으로도 유명하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주효영도 그렇게 대단하다는 말을 듣고 그녀를 위아래로 한번 훑어보았다.

"효영, 왜 전에 말하지 않았어?"

"그냥 그렇게 소문이 난 것뿐이에요. 이런 걸 굳이 입에 담을 필요조차 없어요."

주효영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마치 모든 일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이 교수는 할 말을 잃었다.

"이 교수님, 이제 제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자격이 충분한가요?"

주효영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그만하면 충분하지만……."

"하지만 당신은 이미 한소은이란 사람에게 세뇌당했군요!"

그동안 침묵하던 가면을 쓴 남자의 조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벌써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대면서 세 번이나 미뤘잖아요. 더 진행하지 못할 것 같으면 다른 사람에게 맡겨요!"

"아뇨, 할 수 있어요, 할 수 있어요!"

이 교수는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의견 없어요! 나도 실험이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그럼 효용이……"

"당신이 할 수 없는 실험은 주효영이 맡을 거예요!"

가면을 쓴 남자가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는 실험에 관한 모든 것은 주효영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그의 말은 이제 주효영에게 모든 권한이 위임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주효영이 보스에게 인정받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임상언이 찾은 사람이 바로 주효영이라는걸 알게 되고 나니 이 중에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궁금해했다.

"네!"

그는 감히 보스의 말을 거역할 수 없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 교수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손을 내미는 주효영의 입꼬리가 희미하게 올라가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 교수는 망설였지만, 여전히 그녀의 손을 잡아 악수했다.

--

원철수는 이날도 밤을 새우고 연구실을 나섰다.

최근 많은 진전이 있어서 곧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그는 사람들이 단기간 의식을 잃게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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