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은 씨, 흥분하지 마세요. 가서 쉬라는 건 당신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에요. 당신은 이미 많은 일을 했어요. 실험도 성공했으니 다음 단계는 쉬울 거라고 믿어요. 당신이 실험에 대한 공헌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쏟아부은 노력도 우리는 잊지 않을 거예요!"이 교수는 한소은이 연구소에서 쫓겨난 것에 화가 났다고 생각해 재빨리 설명했다.하지만 한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 교수님, 제가 실험실에 남아있든 없든 이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실험이 계속하는 건 결코 인류를 위한 일이 아니에요.""아니요, 결과가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이 교수 역시 깊은 회의에 빠졌었지만, 자기의 초기 아이디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아직 1차 시도 단계일 뿐이에요. 난 이 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어요."“모든 성공에는 수천, 수만 번의 실패가 쌓여야 해요. 그리고 당신은 이미 성공했잖아요? 얼마 전에 성공한 완제품은 거식증에 걸린 아이가 식욕을 되찾고 밥을 먹게 했어요. 우린 그저 그 아이의 머리맡에 오일 몇 방울을 떨어뜨린 꽃 화분을 놓아둔 것뿐이었어요."이 얘기를 꺼내니 이 교수는 다시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약 효과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고 그 효과는 너무 놀라웠다.물론 아직 실험 단계여서 엄격한 임상 시험 없이는 보편적인 적용을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몰래 시험해 볼 수밖에 없었다."벌써 누군가에게 사용한 거예요?!"이 교수의 말에 한소은은 충격을 받고 의자에서 일어났다."흥분하지 마세요, 그냥 시도한 것뿐이고 성공했어요!"그녀의 반응을 본 이 교수는 서둘러 말했다."실패했으면 어쩌려고 했어요?!"한소은은 화를 내며 되물었다. 그녀는 그들이 그렇게 대담할 줄은 정말 몰랐다.실험은 성공했지만, 이것은 자기가 향수나 오일을 만들던 것과는 달랐다. 그것들은 향료였지만 이것은 약이다! 사람을 치료하거나 병에 걸리게 할 수도 있는 약이다!약이라 해도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이건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얻어낸 데이터예요. 당신 혼자만의 것이 아니란 말이에요. 당신은 삭제할 권리가 없어요!"이 교수는 한소은의 손에서 컴퓨터를 빼앗고 싶었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이 한소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두 사람이 컴퓨터를 두고 소란스럽게 싸우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이 교수님? 왜 그러세요?""빨리 컴퓨터 뺏어와, 이 여자가 실험 데이터를 망가뜨리려고 해!"사람들이 몰려들자, 이 교수는 서둘러 도움을 요청했다.그의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은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곧바로 달려와 컴퓨터를 빼앗으려 했다.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것을 본 한소은은 컴퓨터를 집어 들어 "팍!"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내팽개쳤다.둔탁한 소리와 함께 컴퓨터가 산산조각이 났고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리고 이어진 치명적인 침묵.상황이 급변하자 사람들은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었다. 구경하던 다른 사람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한소은은 연구소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고, 이 교수님도 전에는 한소은의 말을 들으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 두 사람이 싸우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컴퓨터를 부수고 실험 데이터를 모두 망가뜨렸다니?"미쳤어……."10초간의 침묵이 흐른 후 이 교수는 천천히 무릎을 꿇어 컴퓨터 잔해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정말 미친 짓이야……."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여전히 입을 열지 못했다."그래요, 이건 미친 짓이에요!"한소은은 그 자리에서 차가운 눈빛으로 이 교수를 쏘아보며 말했다."이 실험 자체가 미친 짓이에요. 여러분 모두에게 말하건대, 이 실험은 계속되어서는 안 돼요. 이건 인류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올 뿐이에요! 실험팀을 이 자리에서 해체하고 모든 데이터를 파기해야 한다고요!""닥쳐!"이 교수는 고개를 들어 처음으로 적을 보는 것처럼 화난 눈빛으로 한소은을 바라보았다.전에 그녀에 대한 감사와 존중은 온데간데없었다.이 교수는 이를 갈며 한소은에게 말했다."이 실험은 내
"원철수씨, 충고하는데 이 실험을 계속하지 마세요."한소은이 어이없어하는 원철수를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이 나에게 지는 게 억울해서 더욱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는 거 알아요. 하지만, 굳이 이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되는 거잖아요? 이 실험은 정말…….”"그만 해요!"원철수는 차갑게 웃으며 한소은의 말을 끊었다."당신이 뭔데 내가 당신에게 지는 게 억울해서 이러는 거로 생각해요 난 단지 이 실험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하는 거예요. 연구소를 떠나고 싶다면 아무도 당신을 막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당신이 뭔데 실험 데이터를 모두 파괴하는 건가요? 당신이 뭔데!""……."그의 말을 들은 한소은은 더 이상 이들을 설득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사람이 고집을 부린다면 어떤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한소은은 그들 앞에 멈춰 서서 차가운 표정의 원철수와 슬픔에 잠긴 이 교수를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무슨 대단한 인물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파괴한 것은 내가 얻어낸 실험 데이터고, 내가 만든 것이기 때문에 내 손으로 파괴하는 것은 아무도 이걸로 뭐라 할 자격이 없어요."말을 마치고 한소은은 곧장 실험실에서 나갔다.다른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이 교수와 한소은이 왜 사이가 틀어졌는지 궁금해하며 쑥덕거렸다."데이터, 내 데이터……."이 교수는 문득 슬픔에서 깨어난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컴퓨터 파편을 주우려 했다."이 교수님, 이 교수님……."원철수가 큰 소리로 불러도 이 교수를 깨울 수 없었다. 정말 방법이 없자 그는 있는 힘껏 그를 땅에서 끌어 올렸다."이 교수님! 이 컴퓨터는 이제 쓸모가 없어요! 파편을 다 주어도 조립할 수 없어요!""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해?"멍하니 그를 바라보는 이 교수의 눈빛은 생기가 없었고, 마치 갑자기 믿음을 잃은 것 같았다.그의 모습은 초라하고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무력해 보였다."이 교수님, 데이터는 컴퓨터와 정보 기반에 있으니, 컴퓨터가 고장 났다고 해서 데이터가 완전히 복구할 수
"응, 저기 가연 아줌마……."김준은 새끼손가락으로 안쪽을 가리켰다."소은 언니, 이제 왔어?"진가연은 미소를 지으며 식탁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식탁 위의 음식은 하나도 손대지 않은 것 같았다. 아직 식사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한소은은 조금 놀랐다. 보통 이 시간에 진가연은 식사를 빨리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다."뭐야, 오늘 메뉴가 마음에 안 들어?"한소은은 진가연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메뉴는 모두 피하고 마음에 드는 메뉴 중에서 적절한 메뉴를 선택하려고 모두 직접 골랐다."아니, 전혀!"진가연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언니와 함께 식사하고 싶어서.""?"한소은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식탁에 놓인 음식을 바라보았다.버섯 닭 다리 살, 계란 두부찜, 민물고기찜, 그리고 청경채 볶음을 보니 모두 식어 있었고 해 놓은 지 오래된 거 같아 보였다.한소은은 전에 진가연의 식사 시간을 정해 주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는 그 시간을 엄격하게 따르고 있었다. 오늘 이 시간은 진가연이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이었다.그러나 한소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의자를 꺼내 김준을 먼저 앉히고 나서 가장자리에 앉은 다음 말했다."아주머니, 음식 좀 데워 주세요."진가연은 맞은편에 앉아 한소은을 바라보며 말했다."소은 언니, 지난 이틀 동안 언니 집에서 밥 먹었잖아. 이렇게 신경 써줘서 정말 고마워."그러자 한소은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했다."갑자기 왜 예의를 갖추고 그래? 월말에 식비를 받겠다고 했잖아!""언니가 내게 농담한 거란 거 알아. 말로는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모두 나를 위해 그러는 거라는 것도 알아. 지난 이틀 동안 정말 몸이 편안해졌어. 이젠 몸도 예전만큼 피곤하지 않은 것 같고, 먹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덜해.""그렇다면 다행이네."한소은은 진가연이 자기에게 할 말이 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주저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하는 것 같았다.그래서 한소은
한소은은 희미하게 웃으며 진가연에게 되물었다."누가 그렇게 말했어?진가연의 얼굴에 부자연스러운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그녀의 피부는 매우 하얗기 때문에 그런 급한 기색은 조금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분명했다."아니, 그냥 물어본 거야."사실 진가연은 이런 식으로 한소은에게 질문하는 것이 친구에 대한 불신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자기가 그 사람의 말을 순진하게 믿었을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소은에 대한 의심이 솟아올랐다.그 남자는 자기가 중독된 거라고 말했었다. 그 남자의 확신에 찬 말투에 진가연은 자기의 몸에 대해 막연한 느낌이 들었다."원철수가 그랬어?"생각해 보니 진가연과 마주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원철수 뿐이었다. 진가연앞에서 자기에 대한 온갖 비하 발언을 할 수 있는 사람도 그뿐이었다.한소은은 그처럼 소심한 남자를 본 적이 없었다. 분명 자기는 그 남자와 갈등을 겪은 적도 없는데 성별에 대한 편견 때문에 자기에게 온갖 무례하고 모욕적인 구타를 하는 것이 지루했다.한소은이 단번에 알아맞히자 진가연의 얼굴이 약간 붉게 변했다. 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부드럽게 말했다."미안해, 언니.""미안해할 거 없어, 넌 그냥 평범한 사람들처럼 의심을 품은 거야, 사람에게 조금 경계심을 가지는 건 좋은 거야."한소은은 위로의 뜻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예전에 한소은 또한 사람들에게 온 마음을 다해 잘해줬었다. 그 결과는 가장 가까운 사람의 배신이었다. 사람을 신뢰한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적절한 경계는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건 나쁠 게 없었다."미안해, 언니를 의심하지 말았어야 했어! 어쨌든 언니는 내게 잘해줬고, 지난 며칠 동안 정말 몇 년 만에 가장 행복했어. 살이 영원히 빠지지 않더라도 지난 며칠 동안 얼마나 행복했는지 평생 기억할 거야!"한소은이 이럴수록 진가연은 더욱 미안해했다. 그 남자의 몇 마디에 넘어가 친구를 의심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죄책감이 더욱 커졌다."바보야, 누가 살이 안 빠진댔어?"한소은
진가연은 처음부터 이런 의심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고 생각했다."넌 의심하는 게 마땅하고, 난 설명하는 게 마땅해."한소은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전에 네게 말하지 않은 건 확신이 들지 않아서야.""확신이 들지 않아서?"진가연이 호기심에 찬 말투로 물었다.그런 그녀를 보며 한소은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중독의 원인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서.” !!!!이 말을 듣자 진가연은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충격을 받았다."가연아…… 긴장하지 마. 이 독은 아직 치명적이지 않아."한소은은 그녀가 충격에 빠진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달랬다.진가연은 중독 때문에 두려워한 게 아니다. 한소은이 신의와 한 말이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자기가수년 동안 살을 빼지 못한 것과 몸이 계속 피곤하고 정신이 들지 않은 건 중독으로 인해 몸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는 말이다.흥분된 감정을 진정시키며 진가연은 조심스럽게 한소은에게 물었다."그럼 내가 …… 무슨 독에 중독된 거야?""이 독은 내 생각보다 복잡해. 장기간에 걸쳐 만성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것 같아. 나도 며칠 동안 연구해 봐야 할 거 같아." 숙고 끝에 한소은이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럼 ……" 한참을 생각하던 진가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져온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뒤졌다.그것은 원철수가 준 처방전이었다. 진가연은 한소은 앞으로 핸드폰을 건네며 물었다."이 처방전, 내 몸의 독을 치료하는 데 쓸 수 있겠어?"한소은은 처방전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는 진가연에게 되물었다. "이 처방전은 원철수 씨가 준 거지?"그녀의 말에 진가연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원철수는 자기가 독에 중독된 것을 단번에 알아쳐렸기에 그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기꾼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의학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처방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이걸로 안돼!" 한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천천히 설명했다."이 처방은 일시적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육체적 피로
"너무 고민할 필요 없어. 너희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한 짓이 아닐 수도 있어."한소은은 주제를 바꾸려다 문득 무언가 떠올라 갑자기 진가연에게 물었다."너는 화초 같은 걸 좋아하지도 않고 약초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왜 집에 화분이 그렇게 많은 거야?”진가연은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고 기계적으로 대답했다."모두 외숙모가 보내준 거야. 내가 몸이 좋지 않고 외출하기 싫어하니 집에 초록색의 화분들을 많이 두어야 한다고 말했어. 초록색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공기를 맑게 할 수 있어서 몸에 좋다고.""하지만 그것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진가연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고개를 들어 한소은을 바라보며 물었다."저 꽃과 식물들 때문일까? 우리 외숙모가 날 해치려는 거야?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외숙모는 잔소리를 자주 하고 가끔은 자존심 상하는 말도 하지만 날 걱정하는 건 진짜야. 어릴 때 내 사촌 언니가 이걸로 질투한 적도 있었는걸! 외숙모가 나만 이뻐한다고.”"너의 외숙모가 그런 거라고 말한 적 없어. 꼭 그 꽃과 식물들에 관련이 있지는 않아."한소은은 진가연이 이렇게 생각할수록 더 혼란스럽고 많은 사람이 연루되어 그녀의 심리가 무너질지 걱정이었다."쓸데없는 생각 그만해. 나도 아직은 너의 중독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아,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 이제라도 발견해서 음식으로 몸조리하고 있잖아. 내 말을 들어, 꼭 치료할 수 있어!"한소은이 앞서 말한 것에 대해 진가연은 거의 듣지 않았다. "중독"이라는 단어에서부터 그녀의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마지막에 "치료"라는 단어가 마치 망치인 듯 그녀의 혼란스러웠던 생각들을 모두 깨부쉈다."정말 치료할 수 있을까?"진가연은 조심스럽게 물었다."치료할 수 있어!"한소은은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 순간, 진가연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 자신감이었다.한소은은 진가연에게 한마디 더 했다."하지만 내 말을 잘 듣고 잘 먹고 잘 쉬어야 해…….그리
"아직 중독의 원인이 불분명해. 이 꽃과 식물 때문인지 아닌지, 너의...... 가까운 사람이 그런 것인지 다 확실하지 않아. 그러니까 일단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물어 보면 내 쪽에서 연구하는 데 사용해야 해서 네게 빌렸다고 해."진가연은 한소은의 말에 곧장 대답했다."알았어! 언니 말이 맞아!"그녀의 순종적인 모습을 보고 한소은은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진가연은 치마를 찾아가기 위해 자신을 찾아왔다. 도도하고 조금은 막무가내인 느낌이 들었지만 결국에는 그녀도 어린 여자아이일 뿐이다. 도도하고 막무가내인 그런 모습은 자기를 지키려다 센척하는 것뿐이다.진가연은 수년 동안 뚱뚱했고 외출을 많이 하지 많이 친구가 많지 않았다. 그런 그녀는 사실 내심 외로워했다.진가연은 부잣집 딸인 데다가 높은 자리에 오른 공무원 인 아버지가 있다. 모두가 아첨하고 싶은 대상이니 그녀의 마음은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다른 한편으로는 몸매의 원인으로 자존감이 매우 낮고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자기의 몸매에 대해 말할까 봐, 자기를 비웃을 까봐 두려워했다. 자기의 이런 몸매를 싫어하지만 조금도 방법이 없었다.이 두 가지 감정이 뒤섞여 그녀의 마음을 괴롭혔고 그녀는 매우 비참했다."진정해."한소은은 부드럽게 말했다.다만 그녀를 위로하는 것인지 자신을 위로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연구실에서 이 교수는 지저분하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하고 있었다. 그의 두 눈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으며, 원철수는 컴퓨터 앞에서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물론 그는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학 재학 시절 해킹 기술을 조금 배웠던 적이 있었다. 더 고급 기술 문제라면 그가 해결할 수 없을 지 모르겠지만 대규모 데이터는 베이스에 저장되어 있었다. 당시 한소은은 컴퓨터의 실험 데이터 만 파괴했다.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고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고 이 교수의 방해로 인해 데이터의 일부만 파괴되었다.컴퓨터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네트워크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