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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1화

그는 지금 머릿속이 온통 방금 그 상상할 수 없는 일로 가득하다.

실험의 성공을 포함한 다른 어떤 일도 그의 주의력을 돌릴 수 없었다.

이교수도 그의 정서가 그다지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전에 그가 한소은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한 것을 생각하고, 한소은이 실험을 성공시켜서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너도 고생많았어. 매일 실험에 몰두하느라 다크서클도 생기고 말이야.”

“오늘은 먼저 돌아가서 푹 쉬어! 몸이 건강해야 실험도 잘 할 수 있어!”

“전 괜찮습니다. 이미 푹 쉬고 왔습니다. 저...... .”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교수가 끼어들었다.

“젊다고 그러지 마. 실험은 원래 오랜 시간을 공들여 하는 거야. 이 실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니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공이 기다리고 있을거야!”

“너무 타이트하게 그러지 말고 가서 푹 쉬고 와. 여긴 한소은도 있잖아!”

이교수는 껄껄 웃으며 한소은을 흐뭇하게 보았다.

“얼른 가서 푹 쉬어.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급하게 올 필요도 없어. 몸이 회복되면 다시 와도 늦지 않아!”

“저...... .”

원철수는 가슴이 막혀 마치 숨을 막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이교수의 말 속에 담긴 뜻을 알았다.

겉으로는 그를 배려하고 그의 몸을 걱정하는 것이지만, 사실은 이미 그가 필요없다는 뜻이다.

한소은이 돌아왔고 실험도 성공했으니 자기는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며칠이나 밤을 새워도 아무것도 성공해 내지 못한 자신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속의 화가 점점 더 왕성해졌다.

그는 냉소하며 화를 참지 못했다.

“제가 이제는 필요없는 거죠? 누가 왔으니 너는 이만 물러가라...... 이거네요? 그럼, 편히 쉬러 가보겠습니다.”

말을 끝내고 그는 몸을 돌려 가버렸다.

이교수는 그를 달래려고 두 마디 하려고 그랬는데, 미처 하지 못했다.

“철수야...... .”

상징적으로 손을 흔들며 그를 불렀는데, 막는 사람 이없자 이교수도 그만두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한소은을 향해 웃으며 어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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