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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8화

‘어르신은 이런 사람이 어디를 봐서 만난 거지?’

원철수는 시계를 한번 보고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이런 사람이 나보다 더 오래 있었다니!’

————

한소은이 집에 도착해 차를 세웠을 때 정원에 어떤 상자가 하나 놓인 것을 발견했다.

크지 않지만, 포장이 정교하게 잘된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선물로 보내는 것 같았다. 한소은이 상자 가까이에 가기도 전에 상자에서 흘러나온 진한 한약 냄새를 맡았다.

“이건…….”

한소은은 선물 상자를 가리키며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사모님, 이건 진씨 아가씨께서 보낸 거예요. 사모님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했어요!”

옆에서 바삐 일하던 아주머니가 그녀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진씨 아가씨? 어느 진씨 아가씨?”

한소은은 진씨 아가씨가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상자 앞까지 다가갔지만 쉽게 상자를 열어보지는 않았다.

누가 보낸 것인지 알아내기 전에 그녀는 함부로 물건을 열어보는 게 위험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보내온 사람이 말 한마디만 남기고 갔어요.”

사실 김서진 지금의 신분이 신분인 만큼 집으로 선물을 보내오는 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 김서진이 거절했었다. 나중에 그 사람들은 말을 바꾸어 한소은에게 선물을 보내왔다. 물론, 한소은도 그들이 보내온 선물을 일절 거절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니 이런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었다.

오늘처럼 말 한마디에 선물만 떡하니 보낸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일하는 아주머니들도 감히 거절하지 못해 상자를 정원에 가져다 두고 한소은이 돌아와서 처리하길 바랐다.

“무슨 말을 남겼는데요?”

한소은이 잠시 고민하다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급히 말했다.

“진씨 아가씨께서 사모님이 선물해 주신 치마가 고마워 선물을 보내는 것이라며 꼭 받으시길 바란다고 했어요.”

이렇게 말하니 한소은은 단번에 누가 선물을 보냈는지 알아차렸다.

‘진가연씨가 보낸 거구나!’

한소은은 그녀가 이렇게 빨리 선물을 보내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가 보낸 것이 확인되자 한소은은 바로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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