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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5화

꾸짖음을 들은 이 교수도 둘러 말하지 않고 대놓고 그 사람에게 무안을 주었다.

“임 선생님은 전문가가 아니니 모르는 게 당연해요! 이 실험은 사실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에요. 다만, 실제 조작에서 난이도가 높아할 뿐이에요.”

“게다가 보통 상품이라 해도 수천 번 수만 번의 실험을 거쳐야 성공할 수 있어요. 물론, 임 선생님처럼 투자만 할 줄 아는 사람은 실험실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이 교수와 말하던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임상언이었다.

그는 양복을 차려입고 편한 자세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 손에는 불을 분이 시가를 집고 있었다.

이 교수의 말을 듣던 임상언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시가의 재를 털어버리면서 말했다.

“내가 잘못 기억한 게 아니라면, 방금 이 교수님께서 김씨 그룹이 투자를 철회했다고 한 거 같은데.”

“우리 같은 투자사가 없다면 당신들이 아무리 대단한 실험을 한다 해도 이루어지지 못할 겁니다!”

임상언은 조금도 에둘러 말하지 않고 이 교수 면박에 팩트를 날렸다. 지금 김씨 그룹이 투자를 철회했으니, 연구소의 자금이 끈긴 상태다. 만약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실험을 계속 진행할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은 이 실험을 이대로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당신…….”

대놓고 면박을 당하니 이 교수는 체면이 서지 않아 화를 참지 못하고 그대로 표현하였다.

“그만.”

두 사람과 등을 마주하고 앉았던 보스 의자에 앉은 사람이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엄청 낮았고 심지어는 갈라져 있었다.

“다들 살자고 함께 손을 잡은 게 아닙니까? 이런 무의미한 말다툼은 그만 하세요!”

“임상언씨, 지금 연구소에는 당신의 투자가 필요해요. 당신이 제 발로 우리를 찾아왔다는 걸 잊지 말아요. 협력하겠다 했으면 성의를 보여야지. 물론, 연구소에 기부하라는 건 아니에요. 당신은 당신이 필요한 것을 얻고 우리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실현하는 거죠. 이제, 모두 한배에 탄 거예요!”

임상언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지만, 그 사람의 말에 반박하지는 않았다.

반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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