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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죠?"

연구소로 들어온 원철수가 다시 물었다.

“그래도 전공으로 한의약을 배운 사람들인 데다가 이 업계에서 수십 년을 일한 사람들인데, 여자아이에 잡히다니! 당신들은 여자보다 못하는 걸 인정하는 거예요?”

“원 선생님, 우리가 허망하게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한소은 씨는 이 방면에서 우리가 도달하지 못하는 능력이 있어요. 실험이 성공하지 못했을 때 우리도 무슨 이유인지 모르는데 오직 그녀만이 문제를 찾아낼 수 있었어요. 때로는 그녀의 한마디에, 결과가 크게 달라졌었어요."

그중 한 연구원이 참지 못하고 한소은을 칭찬했다.

사람은 모두 강한 사람을 존경한다. 한소은의 실력은 모두 두 눈으로 확인했다. 그러므로 더욱 그녀에게 승복했다. 그래서 그녀가 프로젝트에서 손을 뗀다고 했을 때 모두 의기소침했었다.

“흥!”

원철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실험에 계속 실패하는 건 당신들이 무능하기 때문이지 그 여자가 얼마나 대단한 게 아니에요! 실험이 실패하면 반복해서 하면 되고 데이터에 문제가 있으면 조절하면 되는데 당신들은 항상 게으름을 피울 생각만 하는 거죠!”

“원 선생님, 그렇다면 지금 데이터는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와서 좀 봐주세요. 우리는 무능한 사람이니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그중 한 사람이 두 손을 벌리며 원철수에게 말했다. 그의 말투에는 불쾌함이 묻어나 있었다.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은 모두 선발된 사람이다. 무능하다고 손가락질당하면 기분이 나쁠 것이다.

“내가 보기엔 조절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데!”

원철수는 실험용 테이블에 놓인 시험관을 쓱 보고 컴퓨터 화면을 한번 보고는 말했다.

“약초에는 특유의 냄새가 있어요. 이건 약초를 대표하는 것인데 세속적이고 인위적인 향료를 융합하는 건 약초를 오염시키는 거예요! 근본적으로 향신료를 원재료에서 완전히 제거해야 맞는 거예요."

원철수는 아무렇지 않다는 얼굴로 지금 그들이 하는 프로젝트를 부정했다.

그의 말에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어이없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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