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52화

"이 녀석이 함부로 고자질하는 거예요!"

김서진은 화가 나고 웃겼다.

“그럼, 아빠가 때린 거 아팠어 안 아팠어?"

그러자 준이는 이번에 힘껏 고개를 끄덕이고 입을 삐죽거리며 또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정말 배우 해도 되겠군!’

부부는 서로를 한 번 마주 보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들을 안고 앉은 한소은은 손으로 그의 작은 엉덩이를 살살 문지르며 위로해 주었다. 그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엄마가 복수해 줄까?"

아직 "복수"가 무슨 뜻인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대충 알아들었다.

"엄마가 도와줄게."

그러자 준이는 곧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오므리고 웃었다. 울었던 눈은 김서진을 향해 쳐다보았는데 뜻밖에도 교활한 눈빛이었다.

그는 두 팔을 벌려 한소은의 목을 감싸고 머리를 그녀의 목에 괴고 김서진을 향해 고개를 갸우뚱했다. 도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주권을 선언하는 것 같기도 했다.

조그마한 아들을 보고 김서진은 좀 놀랐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그와 다투기 시작한단 말인가?

"그럼, 아빠가 내 아기를 때렸는데, 착하지 않은 거지?"

한소은은 진지하게 물었고, 심지어 한 손을 들어 사람을 때리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빠... 착하지 않아!"

엄마의 모습을 따라 하며 꼬마가 말했다.

한소은은 계속 웃으며 말했다.

"그럼, 엄마가 우리 준이의 복수를 해줄게! 아빠가 우리 준이를 때리면 엄마가 이렇게..."

"여보..."

김서진의 항의하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그녀의 손바닥이 이미 아들의 작은 엉덩이를 두드리는 것을 보았다.

“아빠의 예쁜 아들을 때려야지!”

그녀의 말에 김서진과 김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와…….”

김준은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서럽게 울었다.

결국 겨우 한 살 남짓한 어린아이는 "그가 내 아들을 때리면 내가 그의 아들을 때린다"는 것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웠다. 그저 자신이 두 번 맞았다는 것만 알 뿐이다.

어린 녀석이 눈물에 콧물까지 흘리는 것을 보고 김서진은 또 마음이 아팠다.

손을 뻗어 안고 싶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