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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넌 알면서도 만지려는 거야, 너...”

눈을 끔벅이던 어르신은 굳은 표정을 지었다.

“너 일부러 그런 거지!”

“사부님, 제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에요. 저는 이 뇌공등도 예외가 있어 그렇게 강한 독성이 없지 않을까 생각했던 거예요. 재배 중 개량되었지 누가 알아요?”

그녀 한 손으로 뺨을 받치고 고개를 돌린 채 시선은 그 초목을 넘어 곧장 그 옅은 노란색의 작은 꽃술을 바라보았다.

약초는 보기에는 매우 평범해서 다른 식물과 다를 것이 없다. 심지어 연한 녹색 싹은 찻잎과 약간 비슷하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명성이 자자한 ‘뇌공등’ 이라고 누가 생각할 수 있겠는가.

뇌공등이라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이 있겠지만 사실 이는 매우 유명한 풀인 단장초과에 속한다!

신화와 전설에 의하면, 그 당시 신농이 백초를 맛보았고, 마지막에 이 뇌공등을 맛보았는데 구할 방도가 없어 생명을 날려 보냈다고 한다.

전설은 비록 전설이지만 뇌공등은 확실히 맹독이 있다. 만약 그의 새싹이나 잎, 줄기를 잘못 먹으면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를 하게 되며 심혈관과 신경계 등에 직접적인 손상을 초래하게 된다.

약초 중의 맹독의 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성 개량?”

어르신은 이 표현이 매우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해봤어?”

“아니요.”

고개를 저으며 그녀는 여전히 이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런 가능성이 있는지 알고 싶어요.”

“이론적으로, 인정의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어. 결국 세상사에 절대적인 것은 없지만, 내가 이 일에 종사한 다년간의 경험과 경력에 비추어 보면, 불가능해!”

어르신은 그럴듯하게 수염을 비틀려 했다. 하지만 지난번 한소은이 김준을 데리고 왔을 때, 김준이 그의 수염을 잔뜩 뽑는 바람에 아예 전부 깎았다는 걸 깜박했다.

지금 턱은 이미 반들반들하지만, 여전히 수염을 꼬는 습관을 고칠 수 없다.

“그렇구나, 연구소가 이미 독성을 해소하는 뇌공등을 배양한 줄 알았네.”

그는 고개를 숙이고 한 손으로 자갈을 만지작거리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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