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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1화

“이럴 수가! 그 사람들, 대체 뭘 하려는 거지?!”

노인은 매우 놀랐고 또 화가 나기도 했다.

이 나이 먹고 또 그렇게 많은 일들을 겪었으니 웬만한 일에 놀라지 않을 만도 했다. 하지만 연구의 진짜 목적을 추측하니 한편으로는 매우 놀라면서 화가 났다.

“저도 그들이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처럼 인류를 위한 것이라거나 한의약을 더욱 발전시키려는 목적은 아니에요!”

한소은은 말하면서 찻잔의 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 향긋한 차향은 금세 입안에 퍼졌다.

노인은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찻잎들은 모두 값이 싸지 않은 좋은 차들이다. 약초든 찻잎이든 모두 대자연이 준 선물이다. 선조들은 지혜로웠다. 오래전부터 각종 약초를 분별하여 사람을 살리고 병을 치료하는 데에 사영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사람을 해칠 수도 있다.

약과 독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이 두 가지는 항상 서로를 의지하고 조화를 이루어 간다.

어떤 약초는 잘 사용하면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살릴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독이 된다.

한소은은 이것을 잘 알기에 약초를 사용함에 있어서 신중하고 또 신중했다. 다만, 연구소의 사람들은 그리 좋은 마음을 가지고 그 연구를 하는 게 아니다.

때론, 독보다 더 독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네가 잘못 생각한 게 아닐까?”

노인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듯 했다. 그는 손가락을 서로 비비며 멈칫하다 한소은에게 물었다.

하지만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노인은 자기의 생각을 부정했다.

“아니지, 오랜 시간 내 밑에서 배우던 너인데 이런 문제에서 잘못 생각했을 리가 없구나. 그렇다는 건, 그 사람들이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건데…….”

“그들이 이 연구를 왜 하는지는 모르는 거야?”

노인은 몸을 한소은 쪽으로 살짝 기울며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중요한 것은 애당초 노인이 한소은을 이 연구에 끌어들인 것이다.

연구소의 그 노땅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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