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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집에 들어서자마자 물씬 풍기는 풀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대문에서 주택까지 가는 길에 각종 진기한 풀을 심어 차가 들어가기 어려웠다. 길을 따라 자갈길을 깔았는데 하인이 장 보러 나가려 해도 한참 걸어야 했다. 대문에 가까운 곳에는 주차장이 있었다.

물론 평소에도 찾아오는 사람은 드물었다.

처음에는 병을 보고 약을 받아 가려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지만 원 어르신이 일절 만나지 않고 모두 거절했다.

문전박대가 이어지자 사람들은 차츰 이 규칙을 알게 되었다. 듣자니 원 어르신은 성격이 이상하다고 한다. 그가 받은 그 몇 명의 제자를 제외하면 집안 친척이라고 하더라도 마음대로 만날 수 없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자 더 이상 그렇게 많은 사람이 방문하지 않았고 문 앞은 쓸쓸하기만 했다.

어르신은 조용한 것을 좋아하여 거의 외출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이곳은 더욱 한적해졌다.

그런데 오늘, 대문 앞에 차 두 대가 세워졌으니 정말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원철수는 차를 멈추고 문 앞에 있는 빨간색 스포츠카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아무도 오지 않았다. 자신이 몇 번 왔는데, 아무도 만난 적이 없었다. 오늘 이것은... 누가 왔다는 말인가?

사실 차가 있는 것도 희한한 일이 아니다. 어쨌거나 쉽게 단념하지 못하는 사람이 찾아와 병을 봐달라고 부탁하거나 기술을 배우겠다는 사람이 가끔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노인네의 괴팍한 성격 때문에 문을 굳게 닫고 아무도 만나주지 않았다. 그래서 늘 차도 볼 수 있고 사람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빨간 차만 세워져 있고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마 문을 두드리러 찾아간 거라 생각하며 틀림없이 문전박대당할 거라 생각했다.

원철수는 어르신의 그 거만하고 고상한 모습을 생각하고는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씩올렸다. 어차피 늘 있는 일이다.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자 하인이 마중을 나왔다.

“조카 도련님은 지금 들어갈 수 없습니다.”

“왜?”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놀랐다. 어르신은 늘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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