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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4화

진가연은 몸을 돌려 밖으로 두 걸음 가다가 갑자기 다시 돌아서 한소은을 향해 말했다.

"참, 다음 주 내 생일파티에 당신과 김서진 씨를 초대할게요! 오실 거죠?”

사실 한소은과 김서진은 이런 파티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늘 그녀는 마음을 바꾸었다.

“당연하지!”

그제야 진가연은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카페에서 나갔다.

————

한의약 연구소

이곳에는 올해 금방 리모델링한 연구소가 하나 준비되어 있다. 이 연구소는 “리딩쇼”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연구소다.

연구소 안에서는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모두 한껏 긴장한 표정을 하고 컴퓨터에 뜨는 수치를 유심히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시험관에 약초 성분을 추출하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모든 것이 일사불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연구소 내의 공기가 마치 굳어버린 것처럼 조용하고, 컴퓨터가 작동되고 있는 미세한 소리와 시험관의 똑딱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실험용 테이블 위에는 총 세 개의 파이프가 놓여 있는데, 컴퓨터의 카운트다운이 0이 되면서 추출이 끝났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표정은 느슨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긴장되어 있었다.

최종 결과가 곧 나오게 되었지만, 누구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나이가 많은 두 노인이 안경을 쓰고 테이블로 다가가 열심히 분석한 후에 시험지의 냄새를 맡아보았다. 그 두 사람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고, 미간을 약간 찌푸린 것이 마치 시험지의 냄새를 다시 음미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잠시 후……

“에취, 에취!”

연신 재채기하던 두 사람은 연신 고개를 흔들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에도 실험이 실패했다는 걸 의미한다.

“여전히 약초의 향기가 남아 있어요. 향료를 섞으니, 냄새가 더욱 강력해져서 이대론 완성품이라 말할 수도 없어요!”

그중 한 노인이 시험지를 냅다 버리며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는 원래부터 향료에 대해 잘 알지 못해요. 사실 약초는 자기만의 독특한 특성이 있는데 서로 다른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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