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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나이가 어리다고요?”

그녀의 말에 김서진이 조금 의아해했다.

말문이 열렸으니, 한소은은 더 이상 참지 않고 오늘 있었던 일을 모두 김서진에게 털어놓았다.

“오늘 연구소 쪽에서 보낸 사람은 생각보다 젊었어요. 겉으로 보기엔 점잖고 예의 있어 보였는데 그런 x 소리를 할 줄은 몰랐어요.”

“그 사람이 내가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것에 대해 지지한다고 했어요. 여자는 집으로 돌아가서 아이를 낳으면서 여자가 해야 할 일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내가 연구소와 협력을 할 수 있었던 건 모두 당신의 재력과 백을 이용해서 얻어낸 거라고 했어요.”

‘정말이지 그 자식은 내가 본 사람 중에서 최고로 재수가 없는 자식이야!’

“하지만 당신은 원래부터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려 했었잖아요?”

“그때와 상황이 달라요!”

한소은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내가 프로젝트를 중단하려고 한 건 처음에 말했던 연구 방향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내게 많은 걸 숨기고 있었어요. 그들에게 다른 목적이 있다고 생각되어서 중단하려 했던 거예요.”

“하지만 그 사람이 내가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걸 지지하는 이유는…… 내가 여자이기 때문이라고요! 말이 안 되지 않나요?”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성별을 차별하는 사람이 있다니!’

오래전에 노형원 그 망할 자식이 그녀를 부정하고 모진말로 그녀에게 상처를 준다 해도 모두 그녀의 성과를 훔치기 위한 것이었다. 대신 그는 다나 한 번도 여자의 가치를 부정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만난 이 남자는 연구소에서 일을 하며 좋은 대학에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 이렇게 큰 편견이 있다는 게 어이가 없었다.

“정말 어이가 없네요. 그럼, 당신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김서진이 이어서 물었다.

“그 프로젝트를 중단할 건가요?”

“아니요.”

한소은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 남자 때문에? 이 남자에게 증명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김서진이 질투하는 듯한 말을 내뱉자, 한소은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연히 아니죠! 그 사람이 뭐라고 내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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