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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1화

스커트의 재질부터 자수, 끝맺음까지…… 아무리 자세히 봐도 자기가 예약한 그 스커트가 맞았다.

“아직도 변명하는 거예요?”

진가연은 스커트를 내려놓으며 화가 나서 말했다.

‘정말 나를 바보로 아는 건가? 이건 분명히 내가 예약한 그 스커트잖아!’

그러자 한소은은 스커트의 한 자락을 짚고 웃으며 말했다.

“진가연씨, 급해하지 말고 자세히 봐봐. 이 스커트는 내가 그 매장에서 사 온 거야. 어쩌면 양식이나 스커트를 만든 재질이 비슷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당신의 것이 아니야.”

“당신이 뭔데…….”

“진가연씨의 스커트는 아직 매장에 있어!”

한소은은 진가연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순간 진가연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눈을 깜빡이며 알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어냈다.

“진가연씨, 당신이 스커트를 예약하면서 예약금을 냈었지?”

“당연하죠!”

예약금을 물지 않으면 예약했다고 할 수 없다. 게다가 그녀는 50%의 예약금을 냈고 자기의 몸매가 통통한 편이어서 스커트를 조금 크게 만들어 달라고 했었다.

그 매장의 스커트는 예쁘기도 하고 작업 재료도 좋았다. 그녀와 같은 몸매는 원래 몸에 맞는 옷을 고르기 힘들기 때문에 몸매가 좋지 않은 부분을 가릴 수 있는 스커트를 찾는 것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가연의 그 매장의 단골이다.

그래서 자신이 주문한 스커트를 사 갔다는 말을 듣고 화를 냈다.

그 직원이 한소은이 그녀가 예약한 스커트라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사가겠다고 말했고, 또 뚱보가 예쁜 스커트를 사는 것은 그야말로 낭비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녀는 화를 참지 못하고 한소은을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만약 교양 있는 집안의 딸이 아녔다면 한소은을 보자마자 화부터 냈을 것이다.

“그럼 맞아. 예약금을 냈으니 그 스커트는 당신의 것이야. 어떤 매장에서도 예약금을 낸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순 없어. 그러니 당신의 스커트는 분명 아직 매장에 있을 거야. 지금 내가 당신에게 준 건 그저 비슷한 스커트일 뿐이라는 거지!”

한소은은 손가락으로 스커트를 툭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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