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42화

진가연은 자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알고 있다. 자기에게 예쁘다고 칭찬한다는 것은 분명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원래 한소은에게 조금 호감이 있었는데 그녀가 이런 말을 하자 조금의 호감도 없어졌다.

진가연이 변덕스럽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한소은은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민감한 사람은 바로 이러했다. 한마디 말이 그녀를 기쁘게 할 수도 있지만 한마디 말로 화나게 할 수도 있다.

“아첨하려 하는 말이 아니야. 넌 정말 예뻐!”

한소은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맞아, 너의 몸매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야. 조금 비만인 거 같기도 해. 하지만 피부는 정말 좋아. 난 여자아이가 이렇게 하얗고 좋은 피부를 가진 걸 본 적이 거의 없어. 살만 조금 뺀다면 정말 이쁠 텐데 말이야.”

그녀의 분석을 들으니, 근거가 있고 얼버무리는 것 같지 않다. 진가연의 눈에는 빛이 조금 나는 듯 했지만, 그 빛은 바로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난 살이 잘 빠지지 않는걸요.”

오랜 시간 동안 진가연은 많은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운동을 하든 음식을 적게 먹든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하든 살이 빠지지는 않았다.

가장 심각했을 때, 배고픔에 기절하기까지 했다. 다행히 일하는 아주머니가 그녀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해서 무사할 수 있었다.

이 일로 인해 그녀는 아빠에게 된통 크게 혼났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좋은 거지만 건강이 최우선이라 여러 번 시도해도 살이 빠지지 않으니 진가연은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되었다.

그 후로부터 외출할 때마다 진가연은 자신을 꽁꽁 싸서 다른 사람을 보고 싶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자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도 않았다.

만약 이번에 스커트 소동이 아니었다면, 한소은이 여기서 만나자고 약속하지 않았다면 절대 나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방법이 틀렸기 때문이야.”

한소은은 진가연을 보다 갑자기 손을 내밀어 블루베리 케이크를 그녀의 앞으로 밀었다.

“먹을래?”

진가연은 놀란 두 눈으로 한소은을 바라보다 연신 고개를 저으며 당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