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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7화

한소은의 대답을 듣고 김서진은 자기의 입술을 부드럽고 따뜻한 그녀의 쇄골에 갖다 댔다. 간지럽게 키스를 퍼부으며 뜨거웠던 어젯밤을 상기시켜 주고 있었다.

그의 장난스런 키스에 한소은은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밀어내며 부끄럽게 말했다.

“당신 정말 뻔뻔해요!”

한소은은 겉으로 보기에 시크한 차림으로 차가운 기운을 내뿜는 이 남자가 밤만 되면 정말 만족시킬 수 없는 굶주린 늑대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자기의 허리를 슬쩍 문지르며 무의식적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에게 밀려난 김서진은 기분이 좋은지 미소를 지으며 그녀가 허리를 문지르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손을 뻗어 그녀 대신 허리를 문질렀다.

“왜요? 내가 아프게 했어요?”

‘아픈 건 아니고 허리가 찌뿌드드한 건데…….’

사실 한소은도 김서진이 얼마나 자제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자기도 최대한 조심하며 했건만 몸이 따라주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흥!”

한소은은 김서진이 다음번에는 더욱 자제하도록 일부러 화가 난 척했다.

“정말 아프게 했어요?”

그러자 김서진이 갑자기 뒤에서 그녀의 허리에 손을 둘러 배를 살며시 받쳐 들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아픈 허리를 계속 문질러주었다.

한소은은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깜짝 놀랐다. 그가 자기에게 안을 줄 몰랐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감싸며 물었다.

“뭐 하는 거예요?”

“미안해서요!”

김서진이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의 손에 들어간 힘은 신기하리만치 알맞았다. 한참 동안 허리를 문지르니 기적처럼 정말 시큰한 느낌이 많이 가셨다.

“조금 나아졌어요?”

김서진이 고개를 들며 그녀에게 물었다.

“음…….”

한소은은 일부러 음을 길게 내빼며 고민하는 척했다.

“조금요!”

말하면서 요만큼이라는 손짓도 함께 했다. 정말 아주 조금만 나아졌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나 보다.

“아직도 화났어요?”

그러자 김서진이 턱으로 그녀의 팔을 살며시 긁으며 물었다.

만약 회사의 직원이 지금 대표님이 이러고 있다는 걸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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