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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임상언은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집으로 갔다. 그가 다녀간 후 한소은은 방으로 돌아가 샤워하고 깊이 잠든 아들을 한번 보고서야 안방으로 돌아갔다.

김서진도 금방 샤워를 마치고 허리춤에 타올을 두르고 욕실에서 걸어 나왔다. 타올 사이로 보이는 복근은 탄탄했다.

그저 보기만 했을 뿐인데 한소은은 얼굴이 확 붉어졌다.

두 사람은 부부가 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아들이 태어났고 지금 둘째도 임신 중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그의 알몸을 보면 한소은은 여전히 부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그의 몸에 시선을 오래 머물 수 없었다. 부끄러움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일쑤였다.

한소은이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자, 김서진의 눈에는 장난기가 스쳐 지나갔다. 그는 느릿느릿하게 한소은에게로 다가갔다.

그가 다가오는 걸 발견하고 구릿빛 피부가 점점 다가오는 걸 느끼며 한소은의 심장이 요동쳤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침대의 방향으로 걸어갔다. 겨우 한 걸음 내디뎠는데, 그에게 팔을 잡혔고, 곧이어 그의 품속으로 말려들었다.

“부끄러워하는 거예요?”

김서진이 머리를 한소은의 정수리 위에 기댔다.

한소은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녀는 입을 삐죽이며 김서진의 말에 대답했다.

“누가 부끄러워한다고 그래요? 몇백 번이고 봤던 모습인데 부끄럽기는!”

이렇게 말했지만, 사실 자기에게 말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래, 이미 몇백 번이고 봤는데 뭐가 부끄럽다고! 심잖아 나대지마!’

하지만 그녀의 심장은 더욱 크게 쿵쾅거렸다.

그녀의 눈에는 김서진의 완벽한 복근이 들어왔다. 한소은이 한가할 때 보디빌딩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다. 향수 전시회에서 향수 모델도 본 적 있었다. 헬스장을 꾸준히 다니는 사람의 근육은 탄탄하지만 보기 좋지 않고 과장돼 보인다. 그녀는 그런 근육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김서진의 근육은 매끈하고도 보기 좋게 잘 자리 잡았다.

그의 근육을 만져보면 조금 딱딱하지만, 긴장을 풀 때 아름다운 윤곽선이 있고 딱딱한 질감이 아니다. 평소에는 셔츠와 양복을 입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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