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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하지만…….”

소녀가 망설이면서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판매원이 끊어버렸다.

“하지만 뭐, 빨리가서 가져와라”

소녀가 어쩔 수 없이 치파오를 가져왔다.

곧 대나무 녹색의 개량된 치파오가 가져왔는데, 그 옷감과 솜씨는 한눈에 봐도 이전 줄과 차원이 달랐다.

재단이나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연한 대나무와 녹색의 색깔에 푸른 대나무 마디가 장식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대범하고 우아해 보이지만 확실히 오늘과 잘 어울린가.

한소은은 맘에 들었다.

하지만 판매원의 태도를 보면 이 치파오는 가격이 어마어마할 뿐만아니라 이미 예약됐을수도 있다.

판매원은 한소은을 놀리려고 일부러 비싼 옷을 가져왔다.

한소은은 모른 척하면서 끄덕였다.

“좋네요, 한번 입어볼게요.”

한소은이 손을 내밀자 판매원 가식을 떨면서 말했다.

“죄송한데 입어보시면 안 돼요.”

“입어봐야 살 수 있죠.”

한소은은 말했다.

“그러면 돈을 먼저 내고 입어 보시죠.”

돈이 없을거 같은 한소은을 보고 판매원이 비웃었다.

“그런 거 어디 있어? 입어보면 안 어울리면 어떻게?”

“저희가 전문적인 디자이너가 있어 안 어울리시면 어울릴때까지 다시 만들어 드릴게요.”

판매원은 계속 비웃었다.

“그런데 이 치파오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손님이 못 살 것 같네요.”

“얼만데요?”

한소은은 물어봤다.

자기가 이렇게 조롱하고 비웃었는데도 그녀는 화를 내지 않고 계속 물었다. 점원은 그녀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였다.

"허허, 아마.....사모님 뱃속에 있는 아기의 3년 쓸 기저귀와 분유의 갑 일겁니다.”

한소은의 배를 보면서 판매원이 말했다.

‘자기 주제도 모르면서 무슨 고급 브랜드 치파오를 사.’

말을 마치자 판매원은 한소은의 당황한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한소은은 당황하지 않고 부끄러운 모습이 없었다.

그녀의 표정은 아주 평온하다.

억지로 진정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평온이다.

판매원이 무슨 뜻인지 알아채기 전에 한소은이 말했다.

“별거 아니네, 카드로 결제할게요.”

판매원은 황급히 말했다.

“저기 잘못 들으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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