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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며칠 있으면 진부장 딸의 생일이라고 초청하던 김서진의 말이 생각났다.

그때 한소은은 잘 알지도 못하는 소녀의 생일에 임신부인 자기가 가서 뭘 하겠냐고 웃으며 말했었다.

웃으면서 한 말이기에 한 순간에 떠올리지 못하는것이 당연했다. 확실히 큰 인물이네!

하지만 보잘것 없는 판매원이 이름을 빌려 남을 위협할 정도까지는 안된다.

“아 그래? 근데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지?”

“사모님.......”

“난 단지 이 치마는 너희들이 나에게 추천해서 입어 봤고 마음에 들고 그래서 사려는 찰나에 너희들이 안 팔겠다고 한것만 알아. 그렇지?”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며 계속하여 말했다.

“틀린게 없다면 우선 너네 지배인에게 물어야 겠어, 그래도 안 되면 더 위의 사람을 찾을수 밖에 없겠지. 이게 너네들의 독특한 규칙인거지?”

판매원의 얼굴은 파랗게 질렸다.

이 눈앞에 임신부는 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진부장의 이름을 듣고도 놀라지 않는거지? 진부장을 노엽힌 후과가 두렵지 않은가?

옆의 판매원은 한번 냉대를 받은 적이 있었던지라 더 끼어 들지 않고 눈빛으로 말했다.

“어떡해 이 일이 위에 알려 지면 우린 끝장이야.”

한소은도 이렇게 사람을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생각해 볼수록 열 받았다. 처음에는

자기를 대하는 태도가 맘에 안들었고 후에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자기를 위협했으니 이런 애들은 좀 혼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한소은이 막 전화를 하려는 순간 판매원이 말했다.

“사모님, 이 치마를 확실히 구매하시겠다는거죠?”

옆에 있던 판매원이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 보았다.

“내 말을 계속 못 알아 들은거야?”

“그럼 이쪽으로 와서 결제하시죠.”

판매원이 공손하게 허리 굽혀 말한다.

옆에 있던 동료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너 미쳤니? 진아가씨가 내일 와서 가져가겠다고 했느데 그에게는 어떻게 말하려고? ”

그 말에 개의치 않고 판매원은 한소은의 블랙 골드 카드를 받아 쥐고 결제 하면서 물었다.

“다시 한번 입어보시겠습니까?”

“아니!”

치마는 보기에 퍽 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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