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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한소은은 눈을 찌프리며 판매원을 바라 보았다.

자기를 존대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한쪽 구속으로는 대들려고 하는 기미도 보이는것 같다.

자기의 카드가 확실히 눈앞의 이 판매원의 기를 어지간히 눌러 놓기는 했지만 여기에 오는 고객들 모두가 다 신분이 고귀한 사람들이다. 저 치마를 예약한 주인은 그저 돈이 좀 많은 사람처럼 그렇게 간단히 생각되지 않았다.

판매원은 어지간히 희망이 보이는듯 하여 얼굴에 웃음을 띄우며 다시 물었다.

“사모님. 다른 옷을 한번 보시겠습니까?”

돈이 많으면 뭘해?

여기는 제성이다. 돈 많은 부자들이 넘쳐나는 곳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 봐야 권세 앞에서는 머리를 수그리게 되는 곳이다.

“나한텐 말이지, 습관이 하나 있어. 어떤게 한번 눈에 들어 오면 다른건 절대로 눈에 차지 않아. 다시 한번 물을게, 정말로 판매를 거절하겠어?”

이 말은 판매원을 당황하게 하였다. 판매를 거절 했다는 책임은 일개 판매원이 질만한게 아니였기 때문이다.

판매원은 한소은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면서 말했다.

“사모님, 이건 절대로 판매를 거절하는것이 아닙니다. 이미 말했듯이 이 치마는 예약한 주인이 있습니다. 믿지 못하시겠으면 사모님께서 그 분께 직접 전화해 물어 보십시요. 만일 그분께서 허락하신다면 저희는 얼마든지 사모님께 이 치마를 팔수 있습니다.”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사람에게 넘겨씌우겠다!

한소은이 웃으며 말했다.

“이 치마는 당신네가 직접 나한테 추천한거야. 안 그래?”

판매원은 말문이 막혔다.

“그렇긴 합니다만...”

옆에 있던 판매원이 한 마디 하려고 하였다.

“사모님, 여기 보시면...”

“내가 이제 돈을 물고 이 치마를 사겠다는데 뭐가 문제야?”

한소은은 그 판매원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말했다.

한소은은 계속 한 자세로 판매원을 노려 보며 질굿게 말했다.

“빨리 치마 포장해 줘. 나 바빠.”

한소은이 일어 서는데 방금까지 있던 미소는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지금에 와서야 판매원은 자기가 눈이 멀어 겉은 온순해 보여도 대상하기 힘든 여인을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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