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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화

그녀가 스스로 일어서는 것을 보고 김승엽과 우해민은 당황했다. 항상 그녀에 대한 두려움은 일종의 조건 반사처럼 마음속에 있었는데 전에 우해영이 침대에 누워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때도 그들은 여전히 겁을 먹고 있었다. 우해영이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선 지금은 말할 것도 없이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다.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우해민은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이미 완벽하게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했다. 자기 손에 모든 것을 쥐고 있다고 생각해 곧 승리를 거둘거라 예상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우해영의 반란에 우해민은 순간 자신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몰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데일, 네 몇 마디 헛소리에 내가 속을 것 같아?”

우해민은 억지 웃음을 지었다.

“나를 쉽게 속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지금 허세를 부리는 거 맞지? 내 한 마디면 고용인들은 지금이라도 밖에서 달려와. 충고하나 하는데, 지금 내 기분이 괜찮을때 빨리 도망가는 게 좋을 거야. 자꾸 나를 건드리면 그땐 진짜 가만 안 둬.”

“허세 부리는 건 너지."”

우해영은 차갑게 말했다.

“넌 내 사람을 그렇게 쉽게 매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설마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여기에서 살면서 원수만 수두룩 있고 친구는 하나도 없는 줄 알아? 나를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니야? 그리고 나 대신 지루한 파티에 몇 번 가봤다고 정말 나를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아? 우해민. 넌 아직 너무 순진해. 내 능력을 너무 얕보는 거 아니야? 내가 정말 그 정도 능력밖에 없었다면 난 오늘 이 자리에 앉지도 못했을 거야.”

“그럼…”

우해민은 이미 우해영에게 설득당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최근 몸 상태는 전혀 겉치레처럼 보이지 않았다.

“어때, 내 연기 괜찮았지?”

그녀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한 손을 침대 머리맡으로 옮겼다. 이어서 그녀가 손가락을 오므려 힘을 주자 침대 머리맡의 나무가 으스러졌다.

그녀의 행동을 빤히 보고 있던 두 사람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김승엽은 더욱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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