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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화

방으로 돌아온 우해영은 곧 심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데일은 옆에 서서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고 있다가 결국 물 한 잔을 받으러 갔다. 방으로 막 돌아올때, 그는 그녀가 또 피를 토하는 것을 보았다.

피를 토한 후, 우해영은 기력이 많이 허약해져 데일의 부축을 받으며 침대에 반쯤 기대어 물로 입안을 헹구었다. 얼굴 전체에 핏기가 없이 안색이 창백했다.

“아가씨…”

데일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원래 우해영에게 아무 일도 없을 줄 알았다. 모든 것이 그녀 손아귀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나도 해민이에게 이런 배짱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우해영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뒤로 젖히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요 몇 년 동안 해민에게 경각심을 풀었던 건 맞아. 정말… 해민이를 경계한 적이 없어.”

우해영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줄곧 우해민을 경멸하고, 그녀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가 자신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우해영은 우해민보다 항상 우수했고 부모님의 선택을 받은 아이였으니 그녀는 한 번도 우해민을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해영은 우해민이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기를 바랐다. 어쨌든 자신 덕분에 그녀가 살아남을 수 있었고, 목숨을 부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아무리 그녀를 막대해도 그녀는 자신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즈음, 그녀는 우해민이 자신에게 불평과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해민이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짓을 할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자신에게 독을 넣을 용기가 있는 것도 미처 몰랐다. 심지어 독이 어디서 났는지 전부, 아는 게 없었다.

하마터면, 자칫 잘못하면 우해민의 꾀에 넘어가 버릴 뻔 했다.

만약 데일이 목숨을 걸고 지켜주지 않았다면, 그녀가축적한 인맥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정말 우해민 손에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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