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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3화

“그리 오래되진 않았어요.”

한소은이 대답했다.

“두 사람은 정말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똑같았거든요.”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발견한 거요?”

우해영은 궁금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자기와 우해민을 구분해 낸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한소은이 어느 부분에서 발견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물음에 한소은은 머리를 긁적이며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

“음…… 사실 당신도 알다시피 무술을 배우는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거는 숨길 수 없는 거잖아요. 당신의 그 쌍둥이 동생은 무술을 할 줄 모르죠?”

“맞아요.”

우해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내 동생은 무술을 할 줄 몰라요. 무술에 대한 재능이 조금도 없죠. 몸도 약해서 오랜 시간 동안 몸조리해서야 겨우 나와 비슷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구분하기 쉬웠어요. 다만,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죠. 당신과 당신 동생은 정말 똑같이 생겼으니까. 표정과 말투, 행동, 습관 모두 똑같았어요!”

한소은은 두 사람을 보았던 장면들을 떠올렸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누가 우해영인지, 누가를 우해민이었는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면, 한소은과 김서진이 확신했었던 때는 바로 호텔에서 그녀를 만났던 때였다.

그녀가 김승엽과 함께 있을 때면 두 사람을 구분하기 쉬웠다.

“사실, 서진 씨의 작은아버지에게는 아무런 감정이 없는 거죠?”

한소은이 직설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우해영이 작게 기침하며 대답했다.

“감정이 조금도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에요. 그 사람은 유일하게 성공적으로 내게 접근한 남자였거든요.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남자는 그저 우리 우씨 가문의 대를 잇게 해주는 도구일 뿐, 그 이상의 쓸모가 없어요. 내가 무술을 연구하는 데에 걸림돌만 될 뿐이죠.”

우해영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눈을 가늘게 뜨고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궁금했어요. 당신 같은 사람이 왜 김서진의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지. 만약 당신이 임신하지 않았더라면 분명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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