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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4화

“인생은 한 번뿐인 여행이에요. 이전에 나도 사업에 빠져들어 모든 일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어요. 나중에 발견한 건데 인생에는 사업만큼 중요하고 심지어는 사업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아요.”

“난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리면서 주위의 풍경을 보는 걸 완전히 잊고 살았어요. 때로는 적당히 발걸음을 느리면서 인생을 느끼고 아름다운 것들을 눈에 담으면 내 사업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을지도 모르죠.”

금방 임신했을 때,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한가해지니 자기도 모르게 초조해졌다. 배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모든 신경이 아기에게 쏠리고 나서 그런 초조함이 점차 사라졌다.

또한 태교하기 시작한 후부터, 다른 임산부도 만나보고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아기 분유 냄새를 맡게 되었다. 바쁜 일상에 땀에 흠뻑 젖어 시큼한 땀 냄새를 풍기는 임산부도 있었다.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한소은은 임산부도 사용할 수 있는 향수를 만들어 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임신하기 전에 향수를 즐겨 뿌리던 사람이 임신했다고 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게 하고 싶었다.

물론, 새로운 향수 개발은 아기를 낳고 나서 해야 하겠지만 임신 중에 느낀 모든 것은 그녀에게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가져다주었다.

우해영은 한소은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한소은의 행복한 웃음은 그녀로 하여금 더욱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게 했다.

그녀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보며 우해영은 자기가 이렇게 행복하게 웃어본 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도 않았다.

심지어 오랜 시간 동안 거울 속 자기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 같았다.

우해민을 마주하고 있으면서 그녀의 얼굴을 볼 때마다 자기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아 이 얼굴은 정말 지겹도록 봐왔다.

우해영은 멍하니 손을 들의 자기 얼굴을 쓰다듬어 보았다. 그러고는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우해영 씨, 오늘날 여기로 부른 건 임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 건 아니겠죠?”

그녀의 멍한 모습을 보며 한소은이 입을 열었다.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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