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07화

“독에 중독된 거예요?”

우해영이 기침하는 모습을 보며 한껏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한소은이 물었다.

그녀의 말에 우해영은 부인하지 않고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자기가 독에 중독된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 사실이 소문이 나게 되면 자기에게 원수를 가진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다. 이는 그녀에게 있어서 매우 위험한 일이다.

데일은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를 우해영이 이 시기에 이 사실을 한소은에게 알려줄 거라는 걸 생각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놀랐다.

한소은은 잠시 머뭇거리다 앞선 모든 일들을 연결하고는 결론을 내렸다.

“당신에게 독을 탄 사람은 바로 당신의 쌍둥이 동생인 거죠?”

이번을 우해영이 흠칫 놀랐다. 그녀는 고개를 획 들며 의아한 표정으로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어떻게 알아요?!”

우해민이 자기에게 독을 탄 사실은 그녀와 김승엽, 그리고 옆에 있는 데일 만 알고 있는 일이다. 데일이 한소은에게 말했을 리는 없고 그렇다면 한소은은 어떻게 알았을까?

우해영의 반응에 한소은은 한숨을 푹 쉬더니 말했다.

“사실 알아내는 것도 어렵지 않아요. 당신처럼 신중한 사람에게 독을 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이렇게 쉽게 성공했고 또 당신이 눈치채지 못했다면 분명 당신이 가장 신뢰하고 쉽게 경계하지 않는 사람이 했을 거예요.”

“며칠 동안 사람들 눈앞에 나타난 사람이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동생이었으니, 이 모든 일들을 같이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수밖에 없죠.”

우해영은 잠시 침묵했다. 느릿하게 한숨을 쉬더니 한소은에게 말했다.

“당신은 정말 똑똑하고 눈치가 빨라요.”

“너무 방심한 탓이죠? 당신처럼 예민한 사람이 쉽게 독에 중독될 리가 없는데. 다만, 당신의 쌍둥이 동생은 왜 당신에게 독을 탄 거예요? 친자매잖아요.”

한소은이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이 부분이었다.

우해영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물음에 대답했다.

“남자 때문이에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