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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화

“해민씨, 이건 충동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야!”

김승엽이 황급히 그녀를 말렸다.

그러자 우해민은 고개를 저으며 그의 손을 꼭 잡았다.

“손이 없다 해도 난 아직 발이 있고 눈도 있고 입도 있어. 우리가 함께라면 어떻게서든 살아갈 수 있을 거야. 내가 말했었지? 당신과 함께라면 어떻게 돼도 상관없어.”

“하지만…….”

“네가 이렇게 순정적인 사람인지 몰랐네!”

우해영이 피식 웃더니 한심하다는 말투로 말했다.

“잘 생각해. 우씨 가문에서 쫓겨난 것도 모자라 손까지 없고, 네가 사랑하는 이 남자도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 신세야. 앞으로 정말 서로의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언니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사람은 내 마음을 절대 알 수 없을 거야!”

우해민은 그녀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우해영이 데일에게 눈짓했다.

철컹- 하는 소리와 함께 그들 앞에 퍼런빛이 서려 있는 칼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렇다면 네 뜻을 따르지. 칼이 닿는 순간, 더 이상 후회할 수 없는 거 알지?”

한소은은 미간을 한껏 찡그렸다. 바닥에 떨어진 칼은 머리카락이 떨어져도 두 동강 날 정도로 날카로워 보였다. 그러고는 옆에 있는 우해민을 한번 쳐다보았다. 우해민은 여전히 굳건히 결심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조금도 이것이 장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눈치였다.

“내가 직접 자를게!”

이렇게 말하면서 우해민은 바닥에 떨어진 칼을 집어 들려 허리를 숙으렷다. 손이 칼에 닿으려던 순간 데일이 발로 칼을 콱 밟았다.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제일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우해영이 다시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뭐가 그렇게 급해! 내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세 번째 조건이 아직 남았단 말이야!”

우해영이 잠시 멈칫하다 김승엽을 바라보며 말했다.

“세 번째, 김승엽의 다리 하나도 잘라야 해!”

이 말을 듣자, 김승엽은 겁에 질려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우해민도 충격을 받고 소리를 질렀다.

“뭐? 안돼!”

“안돼!”

김승엽과 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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