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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집에 도착하니 문 앞에 검은색의 차가 세워져 있는 걸 발견했다. 손님이 벌써 도착한 모양이다.

“임상언씨, 시간 딱 맞춰서 오셨네요.”

한소은이 차를 한번 보더니 말했다.

김서진은 차에서 아들을 안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한소은을 부축했다.

“바라는 게 있으니, 그쪽에서 굽신거릴 수밖에.”

“그렇게 말하지 마요. 비즈니스는 서로에게 이들이 되는 일이잖아요.”

한소은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최근 반년, 임상언은 확실히 그들의 집에 자주 드나들었다. 원래 해외에서 활동했었는데 점차 국내로 전이하는 것 같았다.

아직 많은 사업이 해외에 있지만, 주요 사업은 여전히 국내에 있었다. 다만, 임상언은 해외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비교적 길었다.

김서진의 그가 점차 사업을 국내로 전이하려 한다고 의심했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조금의 움직임도 없다는 걸 발견했다. 그저 한소은의 작업실과 많은 주문을 했고 장기적이고도 안정적인 합작 서류를 체결하고 나서야 점차 그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놓았다.

게다가 김준이 태어나서부터 임상언의 아들인 임환과 인연이 있는지 두 아이가 서로의 친고가 되어 주며 항상 재미있게 잘 놀았다. 그 덕분에 두 집안은 사이가 많이 친밀해졌다.

김서진의 서신이 한소은의 불러오는 배에 고정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이게 아닌 거 잘 알잖아요.”

한소은은 화가 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손을 들어 배를 살살 어루만지며 어이없다는 듯이 그를 한번 쏘아보았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김서진의 뒤에서 임상언의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아이가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딸바보의 면모를 보이다니, 너무 이른 거 아니에요?”

“당신도 아이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는 거 잘 알고 있네요. 근데 벌써 눈독을 들이다니!”

김서진은 몸을 돌려 그를 쏘아보았다.

두 사람이 이렇게 투덕거리는 이유는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사돈을 맺자는 임상언의 말 때 문 이었다.

그 당시, 김서진은 두 집안의 자식이 모두 아들이니 임상언이 취해서 막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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