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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화

잠시 생각한 후, 한소은은 다시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네. 그럼 내일 갈게요. 아가씨한테 전해주세요. 오전 10시 쯤에 도착할 거라고요.”

그녀의 긍정적인 대답을 듣고, 데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허리를 굽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맙습니다.”

“저기…”

김서진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할때, 한소은은 다급히 그의 입을 막으며 고개를 저었다.

잠시 후, 데일이 떠난 후, 김서진은 그제야 한소은에게 따졌다.

“왜 가겠다고 허락한 거야? 그 여자가 또 무슨 함정을 꾸미고 있을지 어떻게 알아? 아무리 생각해도 내일 가지 않는 것이 좋겠어.”

“예전의 우해영이라면야 제가 대처하기 어려웠을 텐데, 잊었어요? 지금의 우해영은 예전의 우해영이 아니에요.”

한소은이 말했다.

김서진도 우해영의 무력이 바닥으로 떨어져 한소은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걱정이 앞섰다.

“다른 곳도 아니고 자기 집이야. 자기 집에서 당신한테 무슨 짓을 하려 할지 어떻게 알아? 만약 당신이 가겠다고 고집한다면, 내일 나랑 같이 가.”

김서진이 말했다. 이건 김서진이 용납할 수 있는 최대치였다.

“당신이랑 같이 가도 되면 아까 그렇게 고집을 피우지 않았겠죠.”

한소은은 피식 웃었다.

“걱정마세요.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게다가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비록 전 천군만마를 상대할 수는 없지만, 무력을 상실한 우해영을 대처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한소은은 김서진이 자신을 쉽게 보내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행여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바로 신호를 보낼게요. 그러면 서둘러 사람을 불러서 저를 구하러 오세요. 어때요?”

한소은은 김서진에게 윙크를 하며 가볍게 말했다.

그녀의 모습에 김서진은 마음속에 차오르는 걱정을 꾹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녀가 마음먹은 일을 바꾸기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김서진은 한소은을 빤히 노려보며 한마디 했다.

“당신을 막을 수 없다는 거 잘 알아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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