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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화

두 사람은 깜짝 놀라 동작을 멈췄다.

우해영은 이 틈을 타서 몸을 비틀었다. 그러자 쨍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그릇이 땅에 떨어져 맑은 소리를 내며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뭐야? 죽고 싶어?”

우해민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바깥의 고용인의 인기척인 줄 알고 잔뜩 화를 내며 밖으로 나갔다.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가슴이 갑자기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우해민은 순식간에 뒤로 날아갔다.

“펑.”

우해민은 그대로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해민아.”

뒤따라 나온 김승엽은 깜짝 놀라 서둘러 우해민에게 다가가 그녀를 부축해 주었다. 하지만 그도 밖에 나가자마자 가슴이 답답하게 막히는 것 같았다. 곧이어 김승엽도 우해민처럼 바람에 밀려났다.

방이 너무 작은 탓에 두 사람은 함께 벽에 부딪혔다가 다시 바닥에 쿵하고 떨어졌다.

먼지가 풀풀 피어올라 방안은 어느새 난장판이 되었다.

“콜록콜록...”

두 사람은 기침을 하며 피를 흘렸다.

그들은 누군지 정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가슴은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아파왔다. 간신히 눈을 뜨자, 한 남자가 온몸에 매서운 기운을 풍기며 무릎을 반쯤 꿇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데일?”

우해민은 그를 알아보고 깜짝 놀라 소리쳤다.

우해민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남자의 정체를 확인하자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네가 왜 여기에… 넌 이미…”

“이미 당신이 섭외한 킬러에게 암살당하지 않았냐고요?”

데일은 여전히 무릎을 반쯤 꿇고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

“…”

우해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확실히 그렇게 지시했었다.

그녀는 거의 자신의 모든 재산과 우해영에게서 훔친 돈과 보석을 팔아 세상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킬러를 섭외해 데일을 죽이도록 명령했었다.

우해민도 데일의 실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보다 더 강한 킬러를 섭외한 것이다.

“네가 섭외한 킬러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겨우 정신을 차린 우해영은 한 손으로 가슴을 툭툭 두드리며 입가에 비아냥거리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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