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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화

“너지, 그래 다 네가 꾸민 짓이야!”

김승엽은 붉어진 두 눈으로 미친 사람처럼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을 둘러보았다.

“당신들 중 대부분 사람은 그가 원하는 걸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연기하는 거지? 허, 다들 날 비웃으러 온 거였구나! 이제야 알겠어. 당신들 모두 날 모함하려 온 거야. 전부다!”

“이제 자기를 속이는 짓은 그만해!”

계속 침묵하고 있던 김서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다른 사람은 그렇다 쳐도 할머니는? 잘 봐! 당신을 친자식처럼 키워준 내 할머니를 잘 보란 말이야! 다른 사람은 이익을 위해서 또는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 당신을 속일 수 있겠지만 할머니가 정말 그랬을 거로 생각해?”

“어려서부터 할머니가 당신을 얼마나 예뻐했는지 여기 있는 사람 모두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야. 할머니가 당신을 얼마나 편애했는데, 어떻게 감히 이게 다 거짓이라고 말해? 당신은 할머니가 정말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권력을 가지겠다고 자기가 가장 예뻐했던 막내아들을 모함할 거라고 생각해?”

김서진은 사뭇 엄숙한 말투로 말을 이어 나갔다.

“김승엽! 당신은 할머니가 당신에게 준 사랑을 모욕한 거야!”

그의 말에 김승엽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방금까지 울며불며 소리를 지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졌다. 그는 멍하니 눈빛으로 자기의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왜? 도대체 왜?”

김승엽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노부인에게, 리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그리고 자기에게 묻는 물음이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어떤 사람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 유전자 검사 결과를 보고 모두 진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김승엽이 왜 갑자기 노부인의 아들이 아니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의 말을 듣자, 하니 노부인의 아들이 아닐 뿐만 아니라 김승엽이 아까 울부짖으며 했던 말과 달리 그는 김씨 가문의 사람도 아닌 듯 했다. 노부인이 자기의 아들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자식을 지금까지 예뻐했던 이유도 오리무중이었다.

하지만 지금, 아무에게도 이유를 물어볼 수 없었다. 노부인은 김승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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