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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화

우해민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 난 그냥 앞으로 일어날 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해. 입으로는 얼마나 아끼고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나중에는 냉정하게 그 사람을 심연 속으로 밀어낼 수 있잖아. 이 사람들과 비교하면 언니는 정말 좋아. 언니가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살 수 없었을 텐데, 언니는 나를 아끼고 예뻐한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나는 이렇게 편안하게 살 수 있잖아.”

"네가 이렇게 생각하면 다행이고! 기억해, 사람이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원래 쉽지 않은 일이야. 특히 너! 내가 없었으면 너는 벌써 몇 번이고 죽었어!"

그녀는 입꼬리를 치켜세우고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습관적으로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약 자신이 그녀를 남겨두지 않았다면, 그녀가 필요하지 않다면, 우해민은 진작에 우씨 가문의 저주 때문에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응!”

우해민을 보니 예전처럼 자기에게 공손하고 온순한 모습이었다. 다만, 그녀의 미간에는 약간의 상실감과 두려움이 있었다. 보아하니 이번 김씨 가문의 방문은 그녀를 좀 놀라게 한 것 같다. 하지만 이건 나쁜 일이 아니다. 이렇게 충격을 좀 주어야 그녀가 계속 자기에게 충성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번에 자기 대신 그녀가 김씨 가문에 가게 한 결정이 너무 알맞았다고 생각했다.

"참, 내가 너보고 직접 그를 단념시키라고 했잖아, 말했어?"

한참 말을 하다 목이 말랐는지 우해영은 우해민이 가져온 수프를 마시기 시작했다.

우해민은 고개를 작게 저으며 대답했다.

“말하려고 했는데 그런 일이 있고 나서 그 사람이 사라졌어. 그래서 말할 기회가 없었어.”

숟가락이 입술 옆에 갖다 대고 우해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됐어. 어차피 그는 이제 망한 사람이야. 그런 말을 하든 하지 않든, 그는 처음부터 나와 어울릴 자격도 없는 놈이었어. 이제는... 더 자격이 없겠지만!”

“언니 말이 맞아!”

우해민이 눈을 깔며 작게 대답했다.

“너도 피곤할 테니 가서 쉬어. 다음 주쯤에 우린 다시 섬으로 돌아갈 거야.”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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