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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김승엽과 설평의 실력은 막상막하였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몇대치고 몇 대 맞았지만 설평의 친구들이 돌아오지 않는 설평을 찾으러 나와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을 보고 한 무리의 사람을 불러왔다. 그 사람들은 김승엽을 중간에 에워싸고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며 그를 마구잡이로 공격했다.

예전에는 그가 김씨 가문의 막내 도련님이자 노부인이 가장 아끼는 막내아들이었기 때문에 감히 그를 건드릴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김씨 가문에서 아무리 소식을 덮으려 해도 이미 엎어진 물이니 삽시간에 모든 가문이 다 알게 되었다. 김씨 가문의 장로들은 이 비밀을 지킨다 해도 그렇게 많은 하인의 입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게다가 모두 김승엽이 김씨 가문에서 쫓겨난다는 걸 확신이라도 한 듯 이제 더 이상 그를 김씨 가문의 막내 도련님 취급을 해주지 않았다. 그저 재밌는 웃음거리로 삼았다.

많은 사람의 공격에 김승엽은 곧 당해낼 수 없어 바닥에 쓰러져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덜 맞으려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그런데도 몸은 뼈가 부러질 정도로 많이 맞았다.

나중에는 설평이 지쳐서야 그만 멈추었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는 김승엽을 보고 침을 뱉었다.

“예전에는 김씨 가문이 네 뒤에 있었으니, 네가 아무리 나대도 난 감히 건드리지 못했지만, 지금은 달라. 네가 뭐라고! 퉤! 앞으로 날 만나면 길도 돌아가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한번 마주칠 때마다 오늘처럼 맞을 테니까.”

이어 한 번 더 침을 뱉고 다른 사람들이 비웃자 그제야 몸을 돌려 나이트클럽으로 돌아갔다.

한참이 지나서야 노점 사장이 혹시라도 자기의 노점 앞에 살인사건이 발생할까 봐 앞으로 나가 보았다.

“저기, 괜찮으세요?”

“......”

바닥에 누운 김승엽이 느릿느릿하게 몸을 움직였다. 천천히 일어나 비틀거리며 서 있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그는 자기의 바지 주머니에서 5만 원짜리 2장을 꺼내 노점 사장님의 손에 툭 던졌다.

“잔돈은 됬어요...”

김승엽은 트림하며 자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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