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92화

노부인이 이렇게 묻자, 김지영이 당황함에 멈칫했다.

“엄마, 나도 모르겠어요. 엄마가 결정하세요!”

만약 김지영이 방법을 알았다면, 어제 그렇게 당황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제 노부인이 유전자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원래는 구급차를 부르려 했지만, 다행히 바로 정신을 차려 김지영이 구급차를 부리지 못하게 막았다. 노부인은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만약 노부인이 갑자기 병원에 실려 가게 되면 분명 사람들을 놀랄 것이다. 아직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을 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아이고!”

——

한편, 전화를 끊은 김승엽은 곧바로 집으로 향하지 않았다. 그는 먼저 병원으로 향했다.

손목의 통증이 점점 심해져 이제는 조금 움직이기만 해도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 처음에는 그저 뼈가 잘못 맞춰졌다고 생각해 살살 움직이면 저절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직도 아픈 걸 보니 심상치 않음을 느껴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의사가 간단히 진료하고 CT 결과도 확인하고 나서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뼈에 금이 갔네요.”

“뼈에 금이 갔다고요?! 이렇게 심각해요? 그냥 한번 넘어진 것뿐인데...”

의사의 말에 김승엽이 깜짝 놀라 입을 쩍 벌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번 넘어졌다고 뼈에 금이 갈 것 같지 않았다.

“뼈에 금이 간 게 맞아요. 여기 보세요.”

CT결과에서 금이 간 부분을 가리키며 의사가 말했다.

“아마 넘어지면서 바닥을 잘못 짚어서 금이 간 거 같아요. 이건 확률적인 일이에요. 어떤 사람은 넘어지면서 골절이 되기도 하거든요. 증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어제 저녁에 넘어졌다고 하셨죠?”

“네!”

“그러면 너무 늦게 병원에 오셨네요.”

의사가 안경을 슥 밀며 이어서 말했다.

“일단 깁스부터 하시고 되도록 손목 움직이지 마세요. 살짝 금이 간 거라 바로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운전은 할 수 있나요?”

김승엽은 깁스하면 운전하는 데 불편할까 봐 걱정이었다.

그의 말에 의사는 어이가 없다는 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