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68화

김승엽은 일부러 경비원이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크게 키웠다.

"이제 됐지?"

대표님이 들여보내라 하니  경비원도 더 이상 그를 막지 않고 들여보내 주었다.

김승엽은 느릿느릿하게 차를 운전해 들어갔다. 그는 눈앞의 경비원에게 자기의 능력을 보여 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예전부터 김서진이 사는 곳에 들어가는 건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웠다. 그가 집에 있으면 들여보내 주기라도 했지만, 그가 없는 날에는 개미 한 마리도 들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김승엽은 대놓고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거실로 들어가니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벌써 반지를 찾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김승엽은 목소리를 한번 가다듬고는 아주머니들에게 말했다.

“내가 혼자 찾아볼 테니 가서 하던 일 해!”

“하지만... 대표님께서 찾는걸 도와주라고...”

일하는 아주머니가 난감한 표정으로 김승엽을 바라보았다.

“됐다니까! 반지가 어떻게 생기는지도 모르면서면서 찾긴 뭘 찾는다고! 게다가 서진이가 당신들을 믿는지 몰라도 난 당신들을 믿지 못해! 그 반지는 내 어머니가 가장 아끼는 반지인데 당신들 중 누군가가 악한 마음을 품고 반지를 몰래 숨길지 누가 알아!”

김승엽은 그들을 믿지 못한다며 톡 쏘아붙였다. 그러자 일하던 아주머니들이 불만 가득한 말투로 대답했다.

“김승엽 씨, 우린 여기서 일하는 하인이지만 엄연히 인간의 도리를 지키는 사람이에요. 대표님 집에서 일하면서 단 한 번도 주인댁의 물건에 손댄 적이 없어요. 방금 그 말은 너무 지나치신 거 같네요!”

“지나치긴! 아까도 말했지만, 김서진이 당신들을 믿는다고 해서, 나도 당신들을 믿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우리 어머니의 물건이 여기서 없어졌는데 못 찾으면 당신들이 책임질 거야?”

말하면서 그가 거실로 성큼성큼 걸어들어왔다.

“지금 나 혼자 여기서 잘 찾아볼 건데, 못 찾으면 그건 내 문제고. 하지만 당신들이 여기서 같이 찾다가 못 찾으면 그건 누구 문제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

그의 위협적인 말에 일하는 아주머니들은 난감한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