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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전혀."

소희가 고개를 저었다.

"요요가 청아의 아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어. 설령 안다 하더라도 자신의 아이일 줄은 생각지도 못할 거야."

그래서 그녀는 안심하고 장시원에게 요요를 맡겼던 것이다. 설령 옆에서 무심코 요요와 그가 닮았다고 농담하더라도 장시원은 절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니까.

심명이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

"재밋네."

소희가 듣더니 농담하듯 말했다.

"내가 너라면 나도 밖에 사생아가 있지 않을까하고 먼저 생각할 것 같은데."

심명의 웃음이 갑자기 굳어지더니 바로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절대 그럴 리가 없어!"

"그렇게 자신이 없어?"

소희가 계속 놀리듯 물었다.

심명이 눈부시도록 이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무튼 절대 그럴 리는 없으니까, 걱정마."

심명의 대답에 소희는 눈썹만 한 번 올리고는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

오늘 청아가 병원에서 지내야 하는 날이라 소희가 요요와 함께 자야 했다. 처음엔 요요가 적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집으로 가는 도중에 깊이 잠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차에서 내릴 때 심명이 담요로 요요를 감싸고 위층으로 올라가 침대에 눕혔다. 다행히도 요요가 한 번도 깨지 않았다.

보아하니 오늘 밖에서 노느라 많이 지친 듯 했다.

소희는 요요의 신발을 벗기고 잠옷으로 갈아입힌 후 수건으로 요요의 얼굴과 손발도 닦아줬지만 요요는 여전히 달콤하게 잠들어 있었다.

그 모습에 소희는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방에서 나오니 심명이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그녀가 나온 걸 보고 즉시 고개를 들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내가 남아줄까?"

이에 소희가 그를 진지하게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자꾸 그런 농담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내가 잘못했어!"

심명이 즉시 그녀의 말허리를 끊고 일어섰다.

"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하지만 넌 나와 선을 그을 수도 없고, 내가 너를 좋아하는 걸 막을 수도 없어."

소희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심명, 진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어.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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