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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옆에 있던 성연희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도 할아버지, 진장하시고요. 이 아이는 소희의 아이가 아니라 저희 친구의 아이입니다. 지금은 친구가 일이 있어 저와 소희가 며칠 동안 데리고 있는 거고요."

"정말이야? 날 속이는 거 아니지?"

도 어르신이 유심히 요요를 쳐다보았다.

확실히 임구택을 닮지 않은 것 같았다.

요요는 눈 앞의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어 두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었다. 속으로는 왠 할아버지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냐고 의아해 하고 있을 법 했다.

"정말이에요."

소희가 웃으며 대답했다.

"앞으로 다시는 거짓말 안 할게요."

도 어르신이 듣더니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고는 요요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아가 참 이쁘구나. 이름이 뭐니?"

"요요라고 해요."

소희가 재빨리 요요를 대신해 대답했다.

"너한테 물었어?"

도 어르신은 순간 웃음을 굳히고 소희를 힐끗 쳐다보았다.

"예전의 일이 쉽게 끝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마라!"

"......"

성연희가 미소를 지으며 어르신의 팔을 잡고 어르신을 의자에 앉혔다.

"일단 화를 가라앉히시고요. 할아버지께서 계속 소희를 혼냈다간 소희가 앞으로 다시는 오지 못할 수도 있어요. 오늘에도 저를 데리고 왔잖아요."

도 어르신이 냉소하며 말했다.

"쟤가 감히 못할 일도 있어? 내가 보기엔 하늘도 날아올라갈 것 같은데?"

"하마터면 날아갈 뻔했는데, 할아버지가 걱정된다고 해서 다시 돌아온 겁니다."

성연희가 소희를 위해 좋은 말을 하면서 도 어르신의 어깨를 두드렸다.

도 어르신이 듣더니 마음이 시큰시큰해 나면서 분노도 덩달아 많이 사라졌다. 그는 고개를 돌려 소희를 바라보며 걱정되어 물었다.

"몸의 상처는 다 나았어?”

"네!"

소희가 얌전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눈은?”

"눈도 괜찮아졌습니다!"

성연희가 히죽거리며 물었다.

"이제 화 풀리셨죠?"

"이번만 봐준다."

도 어르신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강성으로 돌아가도 되지만 앞으로 임씨 가문과 멀리 떨어져 있어. 너 만약 임구택과 다시 만나게 되면 난 더는 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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