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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소희는 침착하고 덤덤하게 말했다.

"정말 네가 걱정하는 일이 생긴다면, 내가 장담할게. 장시원이 그 어떤 수법으로 아이를 지우려고 한다고 해도 내가 무조건 아이를 지켜줄게."

청아가 촉촉이 젖은 눈으로 소희를 바라보았다. 달빛 아래 청아의 눈물이 반짝였다.

"소희야 나 결정했어. 그 사람한테 말하려고!"

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주말 케이슬에서 회식이 있을 예정인데, 잘 생각해보고 그때 말해봐 봐."

"알겠어."

청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결정이 얼마나 충동적인 것인지 그녀는 알고 있었지만 한 번쯤은 비이성적으로, 충동적으로 평소에는 하지 못 할 일을 하고 싶었다.

......

다음날 촬영팀에 출근한 소희.

오전 내내 바빴던 소희는 점심시간이 되어 이현이 미리 가져온 도시락을 가지고 이정남과 이현, 세 사람과 점심을 먹었다.

구은서의 매니저가 도시락을 구은서에게 건네주며 비꼬았다.

"이현이 소희 씨와 부쩍 친해졌더라고요. 소희씨 뒷배경이 임 대표님인 걸 알고 그러는 게 틀림없어요!"

구은서가 대본을 팽 내리치며 말했다.

"이 바닥에 눈치 볼 줄 모르는 사람 있어?"

매니저가 코웃음 쳤다.

"줄 잘못 서서 아무것도 못 건질까 봐 걱정이네요, 흥!"

구은서는 평온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른 한편, 이현이 소희에게 젓가락을 건네며 호기심 어린 말투로 물었다.

"소희씨, 남자친구는 무슨 일하는 사람이에요? 너무 잘생기셨더라고요!"

소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이정남이 사레가 들렸다.

"뭐야, 몰랐어?"

"뭔데요?"

이현이 의문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이정남이 소희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소희야, 현이한테 말해줘도 되지?"

이현은 평소 연예인 부심도 없는 밝은 성격이라 이정남은 편하게 현이라고 그녀를 불렀다.

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대로 해요."

"그럼 말한다?"

이정남이 거리를 좁혔다.

이현이 인상을 쓰며 투덜거렸다.

"뭔데요, 저한테도 비밀이 있는 거예요? 그만 뜸 들이고 빨리 말해요!"

이정남은 그제야 운을 뗴였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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