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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소희는 그녀의 긴장을 알아차리고 오렌지 주스 한 잔을 그녀에게 따랐다.”방이 좀 더우니 이거 좀 마시면 편해질 거야.”

청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유리잔을 든 손바닥에 금방 땀이 났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그녀는 속이 좋지 않아 속이 메스껍고 토하고 싶었다.

그녀는 주스를 한 모금 마시고 조백림의 전화를 들었다."시원 오빠, 왜 아직 안 왔어? 형만 없어!"

청아는 즉시 등을 곧게 펴고 조백림을 바라보았다.

장시원이 전화로 무슨 말을 했는지 조백림은 담배를 한 모금 피우고 웃으며 말했다.”그래, 빨리 와, 기다리고 있을게!”

청아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지만 아직 장시원을 보지 못했다. 그는 이미 긴장한 나머지 머릿속이 하얗게 질렸다.

황정아은 끊임없이 소희에게 디저트를 가져다주고 주도면밀하게 돌보았다. 그녀의 사람들은 소희를 에워싸고 말하기도 했다. 오히려 고운서쪽은 소외되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금의옥식하여 커서 스타가 되어 어디를 가든 사람들에게 추켜세웠는데, 지금은 냉대를 받고, 얼굴에는 아무런 기색도 보이지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오히려 소희를 몹시 미워한다!

소희는 청아의 얼굴색이 창백한것을 보고 그가 불편하다는것을 알고 황정아 등과 한마디 하고 청아를 데리고 베란다에 가서 바람을 쐬었다.

베란다에 도착하자 청아는 찬기운을 몇 모금 들이마시고 가슴이 많이 편안해져 자조하며”소희야, 나 정말 못났어!”

“구도 이런 일을 당하면 태연하게 대처할 수 없어. 괜찮아. 이따가 마음속으로 생각나는 대로 장시원에게 말해.”소희가 말했다.

소희의 차분한 눈빛을 보고 청아는 비로소 침착함을 느꼈다."응."

두 사람이 잠시 말을 하자 청아는 문을 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는데 순식간에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조백림은 일어나서 맞이한다."형,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이따가 벌주 3잔!"

청아는 무의식적으로 소희를 바라보다가 소희에게서 격려를 받고서야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예약한 방으로 향해 걸어갔다.

오진수 등은 모두 맞이한다. 청아는 뒤에 서서 장시원의 준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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