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26화

Author: 금추
시원은 담배 피우는 동작을 멈추며 표정은 평범하게 물었다.

"어디로 가는지?"

"M국에 간다.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 거야."

구택이 말했다.

시원은 가슴이 켕기였다. 빨아들인 연기는 목구멍에 막히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솔직히 청아에 대해 좀 감정이 있지 않았니?"

구택이 물었다.

시원은 담배연기를 한 모금 뱉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마 조금은 있었을 거야. 처음에는 내가 그렇게 순정한 소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남자가 그녀를 추구하는 것을 보면 마음은 불편했어.

“너와 소희가 그렇게 풀처럼 붙어 다니는것을 보니 나도 정말 부럽구나. 내가 만약 여기서 끝을 내 이후로 잘못을 승인하고 바른 길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그녀가 나를 다르게 볼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심지어 자신에게 목표를 정했지, 3개월 안에 여자를 건드리지 않으면 그녀를 추구할 것이라고.”

“참 안타깝구나."

시원의 입가는 냉소를 띠었다.

"역시 나 혼자의 짝사랑 이였어, 내가 너무 많이 생각한것 같아!"

"그 일 말이야,"

구택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그중에 오해가 있을지도 몰라. "

"나는 그 일을 언급하고 싶지 않아."

시원의 눈에 차가운 기운이 번쩍이며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구택은 잠시 멈추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늘은 모든 사람에게 인연을 안배할 거야. 그러나 좌절을 견뎌낼수 없다면 하번 놓치고 나면 더 이상 없을 거야!"

시원은 잔에 든 술을 한 번에 다 마시고 자조하며 냉소했다.

"나 같은 사람은 이런 정다운 게임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 감정을 바칠 필요가 없이 신장만 필요한 그런것이 나에게 더 적합하다."

구택도 더 이상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청아는 내일 오전 10시 비행기야, 잘 생각해 봐라."

"더 말할 것도 없고, 술이나 마셔!"

시원은 서로에게 술을 따르고 얼굴색은 옅어졌다.

......

두 사람은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시원은 술을 많이 마셨지만 머리는 줄곧 맑았다. 심지어 구택이 소희에게 전화를 걸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727화

    "받아둬라!" 구택은입을 열었다."시원도 이 아이에게 책임이 있으니. 이것은 내가 그를 대신해 보상한 셈이다.”시원에 대해 언급하자 청아의 얼굴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소희는 카드를 그녀의 주머니에 넣어주었다."거절할 필요 없어. 너는 그곳에 간 후에 돈이 드는 곳이 많을 거야. 나는 둘째 삼촌과 약속했어. 아기가 태어난 후에 우리는 아기의 의모 의부가 되고 싶어. 그래서 이것도 우리가 주어야 할 것이야."청아는 울억이며 팔을 뻗어 소희를 껴안고 목이 메어 말했다."소희야, 너와 둘째 삼촌은 잘 지내야 한다. 너희들이 결혼하면 나는 반드시 돌아올 거야. 우리 자주 연락하자."소희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가서 잘 지내, 시간이 있으면 나와 둘째 삼촌이 너를 보러 갈 거야.""그래, 나도 자신을 잘 돌볼게, 너도 잘 지내라!" 청아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마지막에 헤어질 때 다시 울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한걸음 물러서서 아쉽게 소희를 바라보며 입술을 오므리고 가볍게 웃었다.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잘 가라!"청아는 목이 메여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끊임없이 소희와 손을 흔들었고 마지막에 또 그가 20년간 생활해온 이 도시, 그의 가장 친한 친구와 마음속에 숨어있던 그 사람과 묵묵히 작별했다.청아가 안전검사구에 들어서서 더 이상 보이지 않자 소희는 몸을 돌렸다.구택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우리 집으로 돌아가자!""응!" 소희는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구택과 함께 떠났다.*시원은 3분 늦었다. 그가 도착했을 때 착지창을 통해 비행기가 천천히 하늘로 날아가는 것만 보였다.그는 그곳에 멍하니 서서 비행기가 멀리 날아가는 것을 계속 바라보며 마음이 텅 비었다.그는 대합실 로비에 이렇게 멍하니 앉아 청아와 처음 만났을 때, 후에 함께 지낸 모든 세부 사항을 회상하다가 갑자기 자신이 그녀에 대해 좋아하는 것이 조금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는 그녀가 웃는 모습을 좋아했고, 그의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728화

    청아가 떠난후 소희의 생활은 더욱 간단해졌다. 매일 제작진이나 작업실에 갔다가 후에 어정으로 돌아가는 반복되는 나날을 보냈다.생활은 단조롭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적어도 그녀 자신은 즐거워하고 있었다.크리스마스가 지나면 곧 양력설이 다가오는데 제작진에도 명절을 보내는 분위기였다. 례를 들면 매일 도시락에 사람들마다 닭다리 하나를 더 추가해 주었다.소희와 이현 정남 두 사람도 갈수록 친해졌다. 이현이 촬영을 하지 않을 때 대부분 그들과 함께 있었다. 점심에 도시락을 먹고 싶지 않으면 세 사람은 서인의 샤브샤브집에 가서 함께 샤브샤브를 먹었다.양 감독은 그들이 몰래 나가는 것을 발경하고 자주 따라와 얻어먹군 했다. 제작진에서의 네 사람의 관계는 모두가 알고 있는것 처럼 조화로웠다.이현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점점 영화 배역에 빠져 들어갔고, 연기도 점점 좋아졌다. 가끔 주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그녀는 기뻐서 하루 종일 입을 다물지 못했다.주 감독의 영화 때문에 이현도 약간 핫해졌고, 게다가 경제 회사의 마케팅으로 이미 브랜드가 그녀를 자기네 대변인으로 되기를 원했다.그의 매니저는 그녀에게 화장품 대변인을 하나 골라 주었다. 비록 작은 브랜드이지만 평판이 좋아 이현을 위해 국민의 호감을 살 수 있었다.이현은 매니저의 전화를 받고 대변할 일이 기본적으로 확정되였다고 하며 기뻐서 즉시 소희를 찾아와 이 좋은 소식을 알려주었다.이것은 그녀의 첫 번째 대변이며, 그녀가 이미 명성이 있고, 열기가 있으며, 사업이 새로운 출발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것을 대표했다.흥분된 마음을 풀 곳이 없어서 그녀는 마당을 한 바퀴 돌며 뛰였다.정남는 이 기회를 틈타 그녀에게 화전 디저트를 한 끼 청하게 했다.세 사람은 거의 20만을 썼고, 이현은 가슴이 아팠다.이현의 부모는 모두 대학교수로서 가정형편이 부유하다고 할수 없어도 살만하는 정도 라고 할수 있었다. 그러나 어떻게 그의 이 인색한 성격을 길러냈는지 몰랐다. 몸에 있는 옷은 종래로 4만원을 초과한적이 없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729화

    "천위 호텔에서, 그때 내가 너에게 방 번호를 알려줄게.""응!" 소희는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고 말했다. "밤에 보자!""예쁘게 입고 와!"유민이는 어른스러운 말투로 당부했다."알았어!"소희는 손을 흔들며 문을 열고 갔다.어정에 돌아오자 소희는 구택에게 전화를 걸었다."유민이랑 저녁에 밥을 먹기로 약속했으니 자기는 일에 바삐 집중해 오후에 급하게 오지 않아도 돼요.”구택는 가볍게 웃었다."좋아, 그가 내 친조카인 것을 봐서 그에게 양보해야지요"소희는 눈썹을 골랐다."내가 일항을 대신해서 둘째 삼촌에게 고맙다고 할게요!"구택은 웃었다. 목소리는 낮고 자성이 있었다."밥은 어디서 먹는지? 명좌에게 데려다 주라고 할게요. 먹고 나면 내가 데리러 갈게요.""그래요!"소희가 대답하다.두 사람은 또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화를 끊엇다.그뒤 소희는 음식을 조금 먹고 서재에 가서 설계도를 그렸다.오후의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날이 점점 어두워졌다. 소희는 기지개를 켜고 시간을 보고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외출할 준비를 했다.그녀는 머리를 빗고 카멜색 스웨터 치마를 입었다. 겉은 하얀색에 무릎까지 오는 외투였다. 유민이가 좀 예쁘게 나오라는 생각을 하고 그녀는 이례적으로 또 옅은 화장도 했다.준비가 다 된 후에 명좌의 차도 도착했다.임유민이 모이는 곳은 천위 호텔 이였는데 명좌는 천위 호텔가에 전문적으로 연회용으로 사용하는 산해원 정원에 차를 세웠다.소희는 차에서 내려 명좌에게 감사를 드린 후 걸어서 안으로 들어갔다.로비에 들어갔는데 등록하는 인원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소희는 비웃었다. 임유민이 참가한 이것이 어떤 회식활동인지, 꽤 제대로 되여 있었다.접대원은 즉시 와서 열정적으로 물었다."동창입니까?"소희는 생각해보니 동창 가족이고 동창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고개를 끄덕였다."따라오세요!" 접대원은 그녀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갔다가 연회장 중 하나인 옥란청으로 향했다.복도의 두껍고 촘촘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730화

    그들은 원래 같은 날 태어났기 때문에 잘못 안겼다.또 누군가가 들어와 소희를 앞으로 몇 걸음 더 밀쳤다. 소희도 급하게 가지 않고 구석에 자리를 찾아 앉았다.소연의 생일은 아주 성대하게 진행되였는데 소연대학의 동창들도 초청하였을뿐만아니라 소정인의 고객과 진원과 평소에 왕래하던 그 부인들도 초청하였다.진원은 소연을 데리고 각 부인앞에서 소개했는데 마치 고의로 소연의 얼굴을 드러내려는 것 같았다.소희의 추측은 맞았다. 진원은 소연의 생일의 기회를 빌어 연회를 크게 열었다. 첫째는 소연의 생일을 축하하고 둘째는 여러 하객부인앞에서 소연을 소개하여 자기집에 이렇게 예쁘고 재능이 있는 딸이 있다는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소연이 만약 사업에서 발전하지 않았다면 좋은 남편을 골라 호족부인이 될 수도 있었다.소연의 재능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하여 진원은 특별히 여정부부도 초청하여 앞에 있는 귀빈석에 안치하였다.연회가 이미 시작되자 소정인은 소연의 손을 잡고 한걸음한걸음 성에 올라 성의 흰색난간앞에 서서 웃음을 머금고 손님들에게 축사를 했다."우선 바쁜 와중에 소녀의 생일잔치에 참석해 동동의 23번째 생일을 함께 축하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아버지로서 그녀가 앞으로의 인생 전도가 비단처럼 평안하고 즐겁기를 바랍니다!"사람들이 분분히 박수를 치자 소연은 감격스러운 얼굴로 말했다."나의 생일, 가장 감사한 것은 바로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 입니다. 그들에게서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세심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기 때문에 나는 근심 걱정 없이 자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감사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 당신들을 사랑합니다!"진원은 매우 감동하여 소연을 껴안았다."너는 내 유일한 딸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고 너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도 나는 기꺼이 원한다!"그녀는 미리 준비한 선물을 꺼냈는데, 거대한 핑크색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였다. 그는 직접 소연의 목에 끼워 주었다.목걸이를 끼니 소연은 더욱 아름다워진 것 같았다!모든 손님들은 소씨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731화

    소희와 소연은 생일이 똑같았지만 진원은 소희를 무시했다고 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고 편심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소희를 본 첫 반응은 욓려 화가 났다.소연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언니가 어떻게 왔죠? 생일파티에 사람이 많은 틈을 타서 그녀의 신분을 발표하려는 것은 아니겠죠?그녀는 살짝 울먹이며 애원하는 표정을 지었다."엄마, 오늘은 발표하지 말아줄래요? 오늘이 지나면 언니가 소씨네 집안으로 돌아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소씨네 딸의 신분을 양보할 수 있어요. 제발 내가 이 생일만은 엄마 곁에서 보낼 수 있게 해주세요."진원은 급히 그녀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아니야, 그녀가 원하더라도 나는 승낙하지 않을 거야. 안심해!"그녀는 소연을 위로하고, 또 손님과 몇 마디 말한 다음, 빠른 걸음으로 소희를 향해 걸어오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너, 따라와!"소희는 일어나서 진원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이 연회장 문을 나서자 진원은 얼굴색이 가라앉고 낮은 소리로 꾸짖었다."네가 왜 여기 있어? 누가 오라고 했어?"소희의 핸드폰이 울렸는데, 유민이 그녀에게 어디로 갔냐고, 왜 아직 도착하지 않았냐는 문자였다.[일이 좀 있어서, 바로 갈게.]소희는 문자에 답장한 다음 고개를 들어 진원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뭐가 무서운 거죠?"진원은 눈살을 찌푸렸다."너 지금 나한테 말하는 태도가 이게 뭐야? 왜 이렇게 예의가 없냐고, 내가 네 엄마란 거 몰라?"소희는 비웃었다. "당신이 내 엄마라는 거 기억하고 있었군요!"진원은 표정이 어설펐다."너는 아직 정식으로 돌아오지 않았잖아. 그래서 오늘 이 생일파티에 널 부르지 않은 거야. 그러니 이 기회를 틈타 소란을 피울 생각하지 마. 만약 연이의 생일을 망쳤다면, 나중에 다시 날 엄마라고 부르지 마!"정인은 소희가 왔다는 소연의 말을 듣고 연회장에서 나왔고, 이때 소희를 본 얼굴에는 부끄러운 기색이 번쩍였다."소희야, 내일 우리가 집에서 생일파티 하나 더 차릴게."소희는 안색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732화

    소연은 시연의 말에 난감했지만 눈을 부릅뜨고 반박할 방법이 없었다.시연은 또 진원을 바라보았다."소희 언니는 큰엄마 같은 엄마 없으니까 큰엄마도 그냥 그 가식적인 소연의 엄마해요. 내가 보기에 당신들이야말로 친모녀 같으니까. 어쩜 그렇게 가식적일까요!"진원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소시연, 나는 네 윗사람인데, 네가 감히 나를 욕하다니, 누가 너를 이렇게 버릇없이 가르쳤니?"시연은 냉소했다."내가 아무리 나빠도 시비를 분명히 가릴 수 있고, 호불호를 분명히 가릴 수 있죠. 오히려 큰엄마는 나이만 헛 드셔서 하루 종일 위선적이고 독한 천인을 보배로 여겼으니!""너," 진원은 화가 나서 거의 기절할 뻔했다.소연은 진원을 부축하며 눈물을 머금고 소희를 바라보았다."언니, 무슨 불만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 엄마는 그래도 23년 전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언니를 낳았는데, 왜 이런 날에 사람을 찾아 엄마를 화나게 하는 거야!"시연은 소연의 반박에 화가 나서 다가가서 바로 그녀의 얼굴을 때렸다."넌 이런 말을 할 낯짝이나 있는 거야? 너도 남이야말로 친 딸이란 것을 알면서 왜 소희 언니의 자리를 차지하는 건데? 당장 너의 그 가난한 시골로 꺼져!"소연은 미처 막지 못하고 따귀를 맞아 멍하더니 얼굴을 가리고 억울하게 울었다."연아!"진원은 마음이 아프면서도 화가 나서 즉시 달려들어 시연을 때리려 했다."이 버릇 없는 나쁜 년, 네 부모님이 가르치지 않은 이상 내가 그들을 대신해서 가르치마!"소희는 시연을 뒤로 잡아당기더니 손을 들어 진원의 팔을 잡고 담담하게 말했다."더 이상 소란을 피우면 당신이 청한 손님들도 모두 나와서 구경할 거예요!"진원은 멈칫하더니 소희를 증오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를 갈며 말했다."23년 전에 나는 너를 낳지 말았어야 했어!"소희는 동공이 움츠러들더니 눈빛이 점점 차가워지며 또박또박 말했다."그럼 나를 낳은 적이 없는 걸로 해요!"그녀는 진원의 손을 놓고 몸을 돌려 시연의 손목을 잡았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733화

    시연은 할 말이 없었다.하긴, 만약 그녀의 둘째 큰아버지, 둘째 큰어머니가 소연이 가짜라는 것을 모른다면, 그들은 그들에게 사실을 말할 수 있었지만, 그들은 분명히 알고 있는데도 이렇게 소연을 편애했으니 또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시연은 속으로 매우 억울했다."나는 둘째 큰엄마가 왜 다른 사람의 딸을 아끼고 자신의 친자식을 아끼지 않는지 모르겠어요."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아마도 우리가 엄마로 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시연에게 물었다."네가 왜 여기에 있니?""어?" 시연은 멍해지더니 곧 반응했다. 그녀는 소희를 찾으러 나온 것이었다!시연은 헤헤 웃으며 소희의 손을 잡았다."나 따라와요!"시연은 소희를 데리고 다른 연회장으로 걸어갔다. 소희는 문에 들어서기 전에 룸 안의 이름을 힐끗 보고 바로 멍해졌다. 아직 자세히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갑자기 꽃과 리본이 하늘에서 떨어졌다."생일 축하해요!""생일 축하해!"방 안에 사람들이 일제히 소리를 질러 귀청이 터질 지경이다.꽃잎이 우수수 떨어지자 유민은 끊임없이 폭죽을 터뜨리며 리본을 소희의 머리를 향해 뿌렸고 옆에 있던 유림이는 신선한 꽃잎을 뿌리고 있었다. 남매 두 사람은 가장 즐겁게 놀고 있었다.소희가 얼굴의 리본을 털자 온 방안에 사람들이 그녀에게 웃고 있는 것을 보았다.소시연 남매, 유림이 남매, 그리고 서인과 이문 등도 모두 왔다.이 연회장은 소연이 있는 연회장보다 좀 작지만 그래도 정교하게 꾸며져 한 무리의 사람들이 웃으며 소란을 피우며 그녀의 생일을 축하했다.소희는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입꼬리를 잡고 천천히 웃으며 말했다."너희들은 어떻게 알았니?"오늘이 그녀의 생일인지.그녀가 만약 소연이 생일을 보내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 자신도 잊었을 것이다.유민은 츤데레하게 말했다."당연히 내가 먼저 알았지. 그리고 찬호와 상의해서 같이 생일 쇠어주려고 했어!"찬호는 즉시 말했다."내가 우리 누나한테 말했고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734화

    서인도 그녀에게 선물을 건네주었다."나는 여자 아이에게 선물을 준 적이 없어서, 이건 유림이가 골라준 거야. 샤브샤브 가게의 모든 형제들의 마음이고. 또한 백양 그들의 마음이기도 해. 생일 축하한다!""백양은 누구예요?" 유림이 궁금해서 물었다.서인은 그녀를 흘겨보며 비웃었다."묻지 말아야 할 것은 묻지 마!"유림은 입을 삐죽거리며 콧방귀를 뀌었다.소희는 선물을 받고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고마워!"방금 진원의 냉담한과 그녀를 바라본 혐오감은 다소 그녀의 마음을 서운하게 했지만 지금은 이미 개의치 않았다. 설사 그녀가 진정한 부모님에게 미움을 받으면 뭐가 어때서,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곁에 있는데!그녀는 매우 만족했다!유민은 칼을 들고 그녀에게 케이크를 자르라고 했다. 소희가 막 자르려고 하자 유민은 갑자기 크림을 파서 그녀의 얼굴에 발랐다.소희는 본능적으로 옆으로 비키며 유민의 손을 피했고, 담담하게 웃었다."케이크 한 조각 먹고 소란 피우면 안 될까, 낭비하지 마!"유림은 하하 웃었다."다른 사람의 생일 케이크는 모두 장식이지만, 소희의 생일에는 케이크는 틀림없이 음식이야!"모든 사람들이 그녀가 단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유민은 눈알을 돌리다가 갑자기 입구를 바라보았다."둘째 삼촌, 여기에 어쩐 일로 왔어요?"소희가 고개를 돌리자 유민은 이 기회를 타서 그녀의 얼굴에 크림을 묻히며 헤헤 웃었다."낭비하면 안 된다면서, 샘이 말한 거야!”다행히 소희는 반응이 빨라 비록 한순간 한눈을 팔았지만 대부분을 피했고 얼굴에는 조금 묻혔다. 다른 사람들도 이 기회를 틈타 다가와서 갑자기 소란을 피웠다.이문 등조차도 전투에 가담했다.소희는 천난만난 속에서 아래 층의 케이크를 지켰고, 한쪽으로 숨어 스스로 절반을 남기고 남은 절반은 구경하는 서인에게 주었다.서인은 이런 "바보"같은 게임에 섞이지 않고 유유히 의자에 앉아 케이크를 먹고 구경했다.소희도 케이크 먹는 데 열중했다.서인은 웃으며 말

Latest chapter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38화

    곽시양은 임유진의 사무실에서 30분 넘게 있다가 나왔다. 복도로 나서자 동료들의 시선이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졌다.시양은 다들 자신이 승진한 걸로 수군대는 줄 알고 웃으며 지나치려 했지만,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료 한 명이 다급하게 말했다.“시양 씨, 얼른 회사 이메일 확인해 봐요.”시양은 곧장 사내 메일함을 열어봤고, 그 내용을 확인한 뒤 3분 넘게 멍하니 서 있었다.그러고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눈에 잡히는 물건을 움켜쥐고 그대로 진소혜를 향해 달려들며 집어던졌다.소혜도 가만히 있지 않았고, 두 사람은 한순간에 몸싸움으로 번졌다. 동료들이 달려와 가까스로 둘을 떼어놓자, 시양은 눈에 광기를 담고 소리쳤다.“진소혜, 이 악랄한 년! 팀장님도 모함하고, 나도 똑같은 수법으로 뒤통수 쳐? 너 같은 건 세상에서 그냥 사라져버려야 해!”소혜도 물러서지 않았다.“미쳤어? 그게 왜 내 탓인데? 그딴 더러운 짓을 해놓고 몰래 찍혔다고 나한테 화를 내?”“너야! 너밖에 없잖아!”시양은 미친 사람처럼 소혜에게 다시 달려들려 했다. 이때, 현준이 달려 나와 그녀를 막으며 말했다.“진정 좀 해!”“꺼져!”시양은 손을 뻗어 정현준의 뺨을 그대로 후려쳤고, 그녀의 눈에선 눈물이 그렁그렁했다.“당신이 날 찍었지! 그리고 진소혜한테 넘겼지! 둘 다 정말 비열해!”현준도 결국 폭발했다.“유혹한 건 당신이 먼저였잖아!”시양은 그대로 와락 울음을 터뜨렸다.“아악!”유진은 사무실 문 앞에 서서 이 난장판을 조용히 지켜봤다. 몇 마디 오가는 대화를 듣는 것만으로도 상황이 어찌 돌아간 건지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시양은 입사 이후 내내 소혜에게 눌려 지냈다. 겉으론 아첨하며 따라다녔지만, 소혜가 자신을 무시하고 조롱하듯 대하던 걸 속으로는 원망하고 있었다.시양은 현준이 소혜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회사에서도 소혜에게 특혜를 줬던 그를 시양은 일부러 유혹했다. 현준을 차지해 소혜를 공격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현준은 시양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37화

    이날, 임유진은 티타임에 진소혜와 마주쳤다. 소혜는 입술을 다물고 웃으며 말했다.“팀장님, 구씨그룹의 총애를 받으니 우리 부서 실적도 쭉쭉 오르겠죠? 부서 직원들 대신 감사드려요, 팀장님.”유진은 커피를 받아 들고 나가려다, 소혜의 옆을 지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 일, 소혜 씨가 한 거라는 거 알아요. 이미 누가 나한테 말해줬거든요. 그래서 소혜 씨 그냥 두지 않을 거예요.”소혜의 얼굴빛이 살짝 굳어졌고, 고개를 돌려봤을 땐, 유진은 이미 자리를 떠나 있었다.오후 회의에서 유진은 이렇게 발표했다.“이번 평가 기간 동안 곽시양 씨가 업무에 성실히 임했고,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었어요. 따라서 정현준 씨의 직책을 승계하여 부서 부팀장으로 승진해요.”“인사팀에서 곧 공식 공지드릴 예정이에요.”유진의 말이 끝나자 회의실엔 놀라움이 번졌고, 시양 본인조차 믿기 힘들다는 표정이었다. 부서 내에서도 존재감이 적었고, 입사한 지 오래되지도 않았으며, 능력이나 실적 모두 소혜에 비해 부족했기에, 시양이 발탁된 건 모두에게 의외였다.소혜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팀장님, 부팀장 선발 기준이 뭔가요? 기준을 명확히 해주시죠.”유진은 싸늘한 눈빛으로 소혜를 응시하며 말했다.“기준? 내 마음대로 정하는 게 기준이라면 기준이겠죠”소혜는 눈을 크게 떴고, 유진은 고개를 돌려 멍하니 있는 시양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시양 씨, 제 사무실로 잠깐 와요.”“네?”시양은 얼떨떨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소혜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는 듯 고개를 숙인 채 서둘러 유진을 따라갔다.유진이 회의실을 나서자, 안에서는 수군거림이 폭발했다. 최근 있었던 일로 인해 유진은 여전히 비난의 대상이었고, 그런 유진이 능력도 부족한 신입을 뛰어넘어 부팀장으로 발탁했다는 점에서 불만과 의문은 더 커졌다.현준도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이 인사 결정은 사전 상의 없이 유진이 발표한 것이었고, 그 역시 놀라고 있었기 때문이다.소혜는 맞은편에 앉은 베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36화

    유진은 구은정의 표정을 보고, 가슴 어딘가가 서늘해졌다. 그는 평소와는 어딘가 다르게 느껴졌고, 유진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어제 술 마셨다던데, 괜찮아요?”은정은 유진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괜찮아.”“안 좋아 보이던데, 이제 술은 좀 줄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유진이 조용히 은정에게 당부했다.“응.”그 말에 은정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시간 됐어요. 나 출근해야 해요.”유진은 그렇게 말하며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고, 그렇게 둘은 스쳐 지나갔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유진은 안으로 들어갔다.그런데 조금 전 은정이 자신을 바라보던 눈빛이 자꾸 마음에 걸렸고,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 순간 망설임도 없이 엘리베이터 문을 다시 열고, 급히 뛰쳐나왔다.그러나 복도엔 이미 그의 모습이 없었다. 유진은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스스로가 어이없었다.‘내가 지금, 도대체 뭐 하는 거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걸까? 아니, 지금은 내 문제부터 정리해야 해. 괜히 그 사람한테 짐이 되어선 안 돼.’그날 오후, 은정은 늦게서야 회사에 출근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법무팀에 최이석 관련 고소를 철회하라고 지시했다.마심호는 납득하지 못한 얼굴이었다.“그 사람 같은 놈은 봐줄 이유가 없죠. 이번 기회에 서성 라인 애들도 좀 눌러놓는 게 나아요.”그러나 은정은 별다른 설명 없이 단호하게 말했다.“저도 제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요.”그날 저녁, 은정은 늘 그랬듯 이경 아파트로 돌아왔다. 조용히 복도를 지나, 곧장 유진의 집 앞으로 갔다.문 비밀번호는 여전히 바뀌지 않았고, 은정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집 안은 예전 그대로였고, 유진은 아무것도 챙겨가지 않았다.그런데도 방 안은 왠지 썰렁했는데, 무언가 본질적으로 달라져 있었다. 은정은 그녀가 드라마를 자주 보던 소파에 앉았다. 그 자리에 오래도록 앉아 있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드리울 때까지 그렇게 있다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35화

    은정은 책상 위의 휴대폰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녹음 안 했어요.”서선영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은정아, 이 일은 내가 밖에 알리지 않을게. 대신 조건이 있어. 최이석 일, 바로 고소 취하하고 다시는 들추지 마.”“그리고 스스로 구씨그룹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회사도, 강성도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네 아버지에겐 그냥 말하면 돼. 죄책감 때문에 이 집에 더는 못 있겠다고. 이번엔 분명히 놔줄 거야.”“네가 떠날 땐, 내가 사람을 시켜서 돈도 챙겨줄게. 아버지한텐 그걸로도 충분히 체면 세워준 셈이 될 거야.”은정은 서선영을 냉랭하게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당신 딸을 희생해서까지 날 함정에 빠뜨린 이유가 최이석 때문이었네요.”서선영의 얼굴이 순간 굳더니 곧바로 해명했다.“그 사람은 내 동생 밑에서 오래 일했어. 난 내 동생을 위해서 한 거야. 은정아, 지금 네가 분위기 바꿔서 빠져나갈 생각은 아예 하지 마.”“내가 당신 말대로 안 하면요?”은정은 담배를 내뿜으며 한껏 무심한 얼굴로 말했다.“어차피 난 이미 악명 높은 놈이 됐어. 하나쯤 더 얹혀도 그만이죠. 오히려 구은서는 이제 절대 부잣집 자제와의 결혼은 꿈도 못 꾸겠죠.”서선영의 얼굴은 날카롭고 차가웠다.“끝장을 보겠다는 거야? 그렇게 되면 은서는 동정받는 쪽이 될 거야.”서선영은 은정을 똑바로 노려봤다.“임유진하고 너, 꽤 가까운 사이잖아. 그 애는 나랑 너 때문에 몇 번이나 맞붙었지. 근데 만약 그 애가 네가 술에 취해 여동생을 건드린 놈이라는 걸 알게 되면?”“그 아이 눈엔 네가 어떻게 보일까? 널 어떻게 생각할까? 넌 그걸 감당할 수 있어?”그 말에 은정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서선영은 그 반응에 확신을 얻은 듯 미소를 지었다.“내 말대로 해. 열흘 안에 강성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 안 그러면 임유진이든, 임씨 집안이든, 강성 전체가 너란 인간이 얼마나 추잡한 놈인지 알게 될 거야.”“널 사회적으로 매장 시킬거고, 임유진도 널 경멸하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34화

    은정은 격노한 아버지를 똑바로 바라보며 또렷하게 말했다.“저는 그런 짓 하지 않았어요. 이건 서선영 저 사람이 꾸민 함정이에요.”서선영은 엉엉 울면서 외쳤다.“내가 내 딸을 희생시켜서 너한테 함정을 판다고? 구은정, 네가 나를 미워하는 건 알아.”“예전부터 나한테 편견이 있었지. 그래, 미우면 나한테 손찌검을 해. 왜 애먼 은서를 괴롭혀?!”“은서는 아직 시집도 안 갔어. 이제 어떻게 살라고 해? 이 소문이 밖에 나가면, 우리 집안은 완전히 끝장이야!”은정은 오직 구은태만 바라보며 물었다.“저를 믿으세요?”구은태는 아들의 눈을 바라보다가, 문득 다른 기억 하나가 떠오르며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때 갑자기 은서가 벽을 향해 몸을 던지듯 달려갔다. 죽을 각오로 내달리는 눈빛이었다.“은서야! 안 돼, 은서야!”서선영이 급히 은서를 껴안고 붙잡았고, 울음이 멎지 않았다.“은서야, 제발 그런 짓 하지 마.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거기 누구 없어요! 얘 좀 붙잡아줘요!”서선영은 울먹이며 도우미들을 향해 소리쳤다. 몇 명의 도우미가 급히 달려와 은서를 붙들고 감싸 안았다.그중 평소 은서를 따르던 도우미가 조심스럽게 구은태 앞에 다가와 입을 열었다.“회장님, 사실은 전에도 도련님께서 밤에 아가씨 방문을 두드리는 걸 몇 번 본 적이 있었어요.”“하지만 도련님이 너무 무서워서, 보복당할까 봐 말씀 못 드렸어요. 제가 잘못했어요.”그 도우미는 흐느끼며 말을 잇지 못했다.“제가 좀 더 일찍 말씀드렸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요!”은정은 도우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기억이 떠올랐다. 예전에 애옹이가 은서에게 보내졌던 그날 밤, 은정은 술에 취해 돌아와 애옹이가 사라진 걸 알고 은서를 찾아갔다. 그때 이 도우미가 어두운 구석에서 숨어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구은태는 거기까지는 떠올리지 못했다.죽을힘을 다해 몸을 던지려던 은서, 그리고 도우미의 일방적인 증언이 더해지자, 구은태는 은정을 더 이상 믿지 않았다.다시 근처에 있던 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33화

    [말 좀 해봐요.][삼촌?]서선영이 천천히 2층에서 걸어 내려오더니, 바닥에 떨어져 있던 휴대폰을 집어 장말숙 아주머니에게 건네며 눈짓을 보냈다. 이에 장말숙 아주머니는 눈치를 채고 전화를 받아 들고 말했다.“유진 씨죠? 저희 도련님이 술에 취하셨어요.”유진은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네, 신세 좀 질게요. 잘 부탁드려요.]“네!”장말숙 아주머니는 괜히 말을 더했다가 실수라도 할까 봐 다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은정의 까만 눈동자가 서선영을 향해 있었지만, 그 시선은 이미 흐릿했다.서선영은 은정을 부축하듯 손을 내밀며, 자애로운 얼굴로 말했다.“은정아, 술 너무 많이 마셨잖아. 방으로 데려다줄게.”“으악!”날카로운 비명에 은정은 정신이 번쩍 들며 눈을 떴고, 날은 훤하게 밝아 있었다.옆에서는 구은서가 실크 잠옷 차림으로, 옷가지로 몸을 허둥지둥 가리고 있었고, 얼굴은 절망감에 젖은 눈물로 가득했다. 그녀는 분노로 떨리는 눈으로 은정을 노려보고 있었다.구서의 비명은 곧 서선영과 집 안 도우미들을 방으로 불러 모았다. 문이 열리고 방 안 풍경을 본 순간, 모두가 굳어버렸다.은정은 조금씩 의식을 되찾았고, 은서를 훑어보며 눈빛이 짙게 가라앉았다. 이불을 들추고 자신을 확인해 보니, 바지는 제대로 입고 있었지만 상의는 전혀 없었다.은정은 몸을 일으켜 세우려다 이마를 짚으며 침대 머리에 기대앉았다. 머리가 묵직하게 지끈거렸다.“엄마!”은서는 멘탈이 완전히 무너져 울부짖었다.“은서야!”서선영이 달려와 은서를 안고, 옷을 덮어주며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몰라요!”구은서는 서선영 품에 얼굴을 묻은 채 오열했다.“밤에 오빠가 갑자기 방에 들어왔어요. 술에 취해서 저를 한 대 치더니 그다음은...”은서의 머리는 흐트러져 있었고, 드러난 어깨엔 붉은 자국이 가득했다. 누가 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짐승 같은 놈!”서선영은 벼락을 맞은 듯 충격에 빠져 온몸을 떨며 은정을 향해 소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32화

    우정숙은 이 모든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예전에 은정은 분명히 임유진은 내 스타일 아니라며 선을 그은 적이 있는데, 왜 지금 와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쫓고 있는 걸까?“넌 어떻게 생각해?”우정숙이 묻자, 유진은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말했다.“조금 냉정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돌아왔어요.”그 말투가 생각보다 무거워, 우정숙은 분위기를 일부러 누그러뜨리며 웃었다.“이미 거절했는데도 냉정해져야 해?”유진의 귀가 붉게 물들었다.“어쨌든, 엄마는 이 일.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는 말하지 말아줘요. 그리고 삼촌한테도 되도록 비밀로 해주세요.”그 말에 우정숙은 딸의 속내를 단번에 알아차렸다.“갑자기 이렇게 서둘러 집에 돌아온 이유 혹시 일이 더 커질까 봐? 너희 할아버지가 구은정한테 가서 따질까 봐 걱정돼서 그런 거 아니야?”유진은 재빨리 대답했다.“누가 그 사람 걱정했대요? 밖에서 사는 게 질려서 온 거지, 그 사람이랑은 아무 상관 없어요.”하지만 우정숙의 따뜻하고 조용한 눈빛은 유진의 진심을 꿰뚫고 있었다. 우정숙은 다만 조용히 숨을 내쉬며, 더는 묻지 않았다.그날 밤, 구은정은 외부 일정으로 접대를 나갔고, 유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오늘 좀 늦을 것 같아. 집에 들어가면 애옹이 좀 봐줘.]유진은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저도 집에 왔어요. 아주머님께 부탁하세요.]은정은 유진이 하루 정도 집에서 자려는 줄로만 알고, 별 의심 없이 답했다.[알겠어.]밤 10시.은정은 아직 접대 자리에서 술자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때, 휴대폰에 구은태가 보낸 메시지가 하나 들어왔다.[은정아, 나 몸이 좀 안 좋다. 한번 집에 들러줄래?]은정은 미간을 찌푸렸다.[몸 안 좋으면 병원 가시죠.]그렇게 답장을 보냈지만, 더 이상의 응답은 없었다.술자리가 끝나고 나니 이미 자정 무렵이었다. 은정은 그래도 아버지를 확인하고자 구씨 저택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서자, 애옹이를 돌봐주던 장말숙 아주머니가 거실에서 그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31화

    정현준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지난번에 뭐라고 했죠? 임유진 건드리지 말랬잖아요. 왜 말을 안 들어요?”진소혜는 웃었다.“들었어요. 적이 내 사람이 될 수 없다면, 없애버리라는 그 말, 정말 감명 깊었거든요. 곧 임유진은 이 회사에서 쫓겨날 거예요.”현준은 진지하게 말했다.“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임유진은 쫓겨나지 않아요. 사장님이 반드시 지킬 거니까요.”현준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덧붙였다.“유진 씨, 그 정체가 간단하지 않아요. 사장님이 곤란한 일에 휘말릴 때마다 뒤에서 도와준 사람이 바로 그 애였다고요.”“이렇게 성급하게 나가면 결국 당하는 건 소헤 씨라고요.”소혜는 비웃으며 말했다.“그런 것도 그 얼굴 덕 아니었을까요? 임유진이 무슨 대단한 집안 출신이라도 돼요?”현준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그 애, 성이 임이야.”소혜는 비웃었다.“강성에 임 씨 많은데요? 임씨라고 다 임씨 집안이예요?”“임유진이 정말 그 임씨 집안 사람이었으면, 이런 작은 곳에서 평사원으로 일할 일이 없죠.”강성에서도 가장 윗자리에 있는 집안, 그 임씨 집안 사람이라면 당연히 격이 달랐을 것이다.현준은 소혜를 바라보며, 무력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소혜 씨, 소혜 씨는 너무 자만해요. 이제 막 졸업한 사람이잖아요. 세상이 어떤지 아직 몰라요.”“내가 경력은 부족하지만, 머리는 좋아요.”소혜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내가 원하는 건, 어떻게든 손에 넣을 수 있어요.”현준은 더는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막막했고, 소혜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이번 달 말이면, 임유진은 이 회사에서 존재 자체가 사라질 거예요.”이메일은 해외 IP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되어, 추적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루머는 벌써 영업팀까지 퍼진 상황이었다.한때 유진이 구씨 프로젝트를 따낸 걸 보고 감탄했던 동료들조차, 그녀가 정말 실력만으로 이룬 건지 의심하기 시작했다.너무 젊은 나이에, 임씨 그룹 같은 대형 고객을 설득하고, 이미 다른 부서에서 거의 성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30화

    서선영은 유혹적인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보며, 거절하려는 듯하면서도 몸은 피하지 않았다.“안 돼. 나, 한 시간밖에 못 나와 있어.”“당신 보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니까.”최이석은 그렇게 말하면서 서선영의 치마 지퍼를 내렸다.“밖에 사람 세워놨어. 아무도 안 들어와.”...오전, 임유진은 구씨그룹과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오후에는 회사 고위층 회의에 참석했고, 회의가 끝나고 마케팅부로 돌아왔을 때쯤, 팀 동료들의 시선이 평소와 달랐다.유진이 고개를 돌려 쳐다보자, 모두는 급히 예의를 갖춘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유진은 손에 든 자료를 들고 여진구를 찾아갔다.문을 열고 들어가니, 진구는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고, 유진이 들어오자, 그는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내려놓았다.“무슨 일 있었어요?”유진이 맑은 목소리로 묻자, 진구는 곧바로 말을 돌렸다.“아니야. 너 손에 든 거, 청원안 자료야? 나 좀 볼게.”하지만 유진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휴대폰, 보여줘요.”진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휴대폰 화면을 다시 켰다. 방금 보고 있던 건, 유진과 은정이 함께 있는 사진들이었다.둘이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 그리고 둘이 함께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는 장면. 얼마 전 중식당에서 있었던 그날이었다.진구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누군가 이 사진들을 너희 팀 메일에 전체 전송했어. 내용은, 네가 구씨 프로젝트를 따낸 게 구은정과 부적절한 관계가 있어서라고.”유진은 이미 그 메일을 확인했었다. 메일에는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구씨 그룹 사장을 유혹했다는 식의 악의적이고 천박한 문장들이 적혀 있었다.업계 풍기를 망친다는 말까지, 표현이 거칠고 추했다. 유진은 이를 꽉 물었지만, 곧 침착하게 물었다.“발신 IP 추적할 수 있어요?”진구가 답했다.“지금 IT팀에서 추적 중이야. 내부 직원일 수도 있고, 유지그룹 쪽의 보복일 가능성도 있어. 하지만 반드시 밝혀낼 거야.”“일단 외부로 확산은 안 됐고, 회사 내부 루머 수준이야. 이미 전체 공지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