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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미연은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왜 집에 돌아가지 않고?"

명원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우리 엄마랑 싸웠어!"

미연은 눈동자를 돌려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차 몰고 나왔어? 너 지금 자신이 술 마신 거 몰라?"

명원은 멈칫하더니 약간 감동을 받았다.

"미연아, 그래도 네가 나를 관심하는구나!"

"관심은 개뿔, 너 만약 다른 사람과 부딪치면, 그 사람은 너무 억울하잖아!"

미연은 냉담하게 그를 쏘아보았다.

명원,"..."

그는 입술을 깨물고 눈을 부릅뜨고 미연을 바라보았다.

"미연아, 나 지금 괴로우니까 훈계하지 말아줄래?"

미연은 싸늘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구은서 대신해서 괴로운 거야? 그럼 넌 스스로 자초한 거니까 내 위로를 받을 생각하지 마."

명원은 입을 삐죽거렸다.

"나도 네가 소희와 친하다는 거 잘 알지만, 은서 누나는 정말 택이 형을 좋아한다고!"

"좋아하면 뭐해, 임구택이 좋아하는 사람은 소희야. 좋아한다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함부로 강요한다면 이 세상은 엉망이 될 거야!"

미연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모든 사람이 좋아한다고 다 뜻대로 죌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단지 일방적인 바람일 뿐이고, 상대방이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스스로 물러나야 하지 무모하게 계속 견지하는 것은 일종의 어리석음과 잘못이다!

그러나 명원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선입견 때문에 구택이 은서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는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일어서서 밖으로 나갔다.

"뭐하러 가는데?"

미연이 물었다.

"술 가지러, 내가 자신을 취하게 만들려고!"

명원은 주방으로 갔고, 미연은 게임을 마치고 일어나 베란다에 가서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곧 연결됐고, 그녀는 장 부인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것을 들었다.

"미연이니?"

미연이 말했다.

"어머님, 명원은 지금 저랑 같이 있어요!"

장 부인은 즉시 한숨을 돌렸다. 사실 그녀는 명원과 말다툼 한 뒤 매우 후회했고 또 그가 술을 마시고 차를 몰고 나가서 사고라도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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