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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은서는 소희를 보는 눈빛이 깊어졌는데, 때로는 이 여자애가 너무 차분해서 이 나이와 경력에 맞지 않다고 느꼈다.

"소희 씨는 모를 거예요. 사실 구택은 이미 결혼한 사람이에요."

소희는 은서가 예상한대로 놀라지 않고 오히려 차분하게 말했다.

"알아요!"

은서는 멈칫하더니 마음은 말할 수 없이 아팠고 그저 헛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것까지 모두 소희 씨에게 말했어요?"

그녀는 잠시 멈추다 가볍게 흥얼거렸다.

"그럼 그가 왜 결혼했는지 알아요?"

소희는 그녀를 보면서 오히려 호기심이 좀 생겼다. 설마 소씨네 집안과 협의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었단 말인가?

"왜죠?"

은서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난 5살 때 구택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시원, 명원 그들과는 함께 자랐다고 할 수 있죠. 내가 대학에 다닐 때 이미 구택과 서로 좋아했지만 줄곧 마음을 밝히지 못했어요. 당시 나는 아직 너무 어렸고 또 이런 애매함과 구택의 보호받는 느낌에 빠져들었거든요. 4년전, 내가 대학을 졸업하는 그날, 구택은 갑자기 나에게 청혼했어요.”

소희는 멍해졌다. 구택이 은서에게 청혼한 적이 있다고?

은서는 눈빛이 반짝이더니 부드러우며 또 약간의 후회를 품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당시 충분히 놀지 못했고 또 출국해서 연예계에 진출하여 발전하려 했기에 구택을 거절했어요.

구택은 매우 슬퍼서 홧김에 다른 여자와 결혼했을 거예요!

나는 그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거든요. 그녀와 결혼하는 것은 단지 날 질투하게 만들기 위해서이고 그는 곧 강성을 떠나 꼬박 3년 동안 돌아오지 않았죠!"

소희는 눈빛이 어두워졌다. 원래 구택은 출국하기 전에 이런 경력이 있었다니. 그가 그녀와 결혼한 것은 단지 은서를 질투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단 말인가?

"시원이 말을 들으니, 내가 돌아온 후, 구택은 이미 그의 아내와 이혼했대요. 그럼 그가 바로 나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어요!"

은서는 멈추더니 안타까운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았다.

"난 구택이 줄곧 이 일로 나를 미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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