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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곧 퇴근할 때, 청아는 송장풍의 전화를 받았는데, 저녁에 퇴근하면 함께 밥 먹자고 그녀를 불렀다.

송장풍은 이미 세번이나 그녀를 불렀지만, 전에 청아는 모두 거절했다. 오늘 그녀는 바로 거절하지 않고 한 번 생각하다 응답했다. 퇴근한 후 송장풍은 그녀를 데리러 오기로 약속했다.

하늘은 부슬부슬 가랑비가 계속 내렸다.

청아는 30분 동안 야근을 했기 때문에 회사를 떠날 때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송장풍은 차를 몰고 왔는데, 그녀가 나오는 것을 보고 즉시 우산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멀지 않은 곳에서 시원은 차에 앉아 청아가 송장풍의 차에 오르는 것을 보면서 줄곧 부드러운 눈동자에 서늘한 기운을 띠었는데, 마치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도 같았다.

비가 와서 그런지 전 강성이 유난히 조용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촬영팀은 촬영을 일찍 마쳤고, 소희는 일찍 어정으로 돌아와 저녁에 청아와 함께 샤브샤브를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집에 도착해서야 청아가 데이트하러 나갔음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청아와 송장풍이 사귀는 것을 그리 반대하지 않았다. 송장풍은 가정과 얼굴이 모두 우수하여 청아와 아주 잘 어울렸다.

물론 시원도 좋지만 그는 바람기가 너무 많았다!

*

저녁에 온 도시가 차가 막혀서 청아가 집에 돌아왔을 때 이미 10시가 다 되었다. 그녀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약간 멍해졌다. 거실의 불은 켜져 있었고 베란다 앞에는 키가 큰 그림자가 서있었다.

그녀는 좀 의외를 느꼈는데, 오늘 밤 시원이 그의 여자 친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필경 낮에 그들은 무척 친밀했다.

시원은 난간에 비스듬히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담배 연기는 자욱한 비 속에서 반짝이며 반짝였다.

소리를 듣고 그는 몸을 돌려 청아를 담담하게 바라보았다.

"돌아왔어요?"

청아는 오늘 그의 사무실에서 본 그 장면을 떠올리며 약간 어색해하며 겸연쩍게 말했다.

"나 먼저 방으로 돌아갈게요."

"뭐가 그리 급해요?"

시원은 어둠 속에 자신을 숨기며 담담하게 웃었다.

"이리 와서 얘기 좀 해요."

청아는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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