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서는 노부인 앞에서 구택과 소희의 일을 언급하지 않았고 심지어 더 이상 일부러 소희의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임가네 사람들이 만약 소희와 구택이 함께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 결과는 단 두가지 뿐일 것이다. 하나는 동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반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구택의 성격이라면 가족들이 반대할수록 그는 더욱 소희와 함께 있으려 할 것이다.그녀는 그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어떤 상황이든 그녀에게 불리했고, 반대로 그녀는 구택이 소희와의 관계를 공개하게 만들거나 심지어 직접 소희를 임가네 집안에 발을 들이게 할 수도 있었다.그녀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았다!가족으로 남자를 압박하는 이런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먹힐지도 모르지만 구택에게는 절대 안 먹혔다.*구택이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은서는 아직 있었고 그는 노부인에게 인사만 하고는 다리를 들어 밖으로 나갔다.방금 정원에 도착하자 은서가 뒤에서 쫓아왔다."구택아!"구택은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렸고 안색은 담담했다."무슨 일이야?"은서는 방긋 웃으며 그날과는 전혀 다른 태도로 말했다."애인이 되지 못한다해도 우린 친구잖아. 근데 왜 이렇게 냉담해?"구택은 눈빛이 싸늘했다."그런 적 없으니까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마."은서는 웃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안심해. 어머님께 너와 소희 씨의 일 말하지 않았어. 필경 너희 두 사람의 일이니까 내가 쓸데없는 말 하면 안 좋을 거 같아서.”그녀는 잠시 멈추다 미소에는 약간의 슬픔을 띠었다."요 며칠 많은 생각을 했는데, 나도 많이 깨달았어. 감정은 억지로 떼를 쓴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네가 이미 소희 씨를 좋아하게 된 이상, 나도 그냥 축복할게! 그리고 우리 앞으로 계속 친구였으면 좋겠어. 나도 소희 씨를 좋은 친구로 생각해서 촬영팀에서도 많이 챙겨줄 거야."구택은 그녀가 체념한 것을 보고 표정도 많이 완화됐다."그렇게 생각하면 됐어. 너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거야."은서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슬픈 표정을
소희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일단 운전부터 해요."구택은 눈빛이 그윽해지더니 입술을 구부리며 웃었다."조급해하는 거예요? 소용없는 걸요, 나 지금 회사로 돌아가서 회의해야 하거든요.""누가 급했다는 거예요?" 소희는 입술을 깨물고 그를 노려보다가 그제야 반응했다."회사에 간다고요?""응, 오늘 오후에 인수 방안을 정해야 해서요." 구택은 차에 시동을 걸었다."나랑 같이 가요."소희는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같이 간다고요? 내가 가서 뭐 하게요?""아무 것도 안 해도 돼요, 그냥 나랑 같이 있어줘요!" 구택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고, 햇빛이 그의 완벽한 옆모습 윤곽을 그려내며 말도 안 될 정도로 잘생겼다.소희는 입술을 오므리고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좋아요, 어차피 나도 오후에 할 일 없으니까요."시내에 도착하자 구택은 먼저 소희를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고, 그 다음에야 임 시 그룹으로 향했다.두 사람이 들어가자 프론트는 구택의 곁에 여자가 있는 것을 보고 모두 경악하여 그들을 바라보았다.소희는 담담했다. 어차피 그녀는 구택과 함께 있으니 아무도 감히 와서 물어보지 못할 것이고 그녀도 특별히 자신이 누구인지 소개할 필요가 없었다.두 사람이 떠나자 프론트에서 의론이 분분했다."대표님이 여자를 회사에 데려오시다니?""너무 예쁘게 생겼다. 그리고 딱 봐도 천연 미인이네. 대표님 여자친구겠지?""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아직 학생인 것 같아!""대표님 이런 스타일 좋아하셨군!""쓸데없는 소리, 우리 대표님은 임씨 그룹의 상속인인데다 잘생기고 돈도 많으니 젊고 아름다운 여자랑 만나는 건 정상 아니야?”......소희와 구택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표 사무실에 도착했다.이 층은 전부 대표 사무실의 업무 구역으로서 몇 명의 비서의 자리가 가지런하게 나열되어 있었다. 이때 칼리만 여기에 있었는데, 일어나서 구택에게 인사를 한 후 그녀는 경악스러운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았다.구택은 소개를 하지 않고 직접 소희를 데리고
설아는 먼저 회의실에서 나왔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자마자 칼리가 다른 한 비서인 김슬아와 수다 떠는 것을 들었다."정말 대표님이 데려오신 거라고?""그래!" 칼리는 흥분해서 말했다."너무 예쁘게 생겼어! 여자가 봐도 설레는 정도라니까! 대표님께서는 또 나더러 버블티 한 잔을 보내라고 하셨는데, 너무 달게 만들지 말라까지 했다니까. 넌 우리 대표님의 이렇게 친절한 모습을 본 적 있니?""와, 어느 집안의 아가씨일까? 나는 줄곧 우리 대표님이 구은서 배우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칼리는 흥분해하며 말했다."구 배우님보더 더 예뻐! 게다가 엄청 젊고!""에이, 너무 과장한 거 아니야?" 슬아는 좀 믿지 않았다. 필경 은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인정하는 미녀였다."그녀가 나오면 알 거야!"설아는 눈빛에 어두운 기색이 스치더니 다가가서 물었다."너희들 누구 말하는 거야?"슬아는 인차 말했다."칼리가 대표님께서 한 여자를 데리고 왔다는 거야. 지금 사무실에 있다잖아!"설아가 물었다."대표님께서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하셨어?"칼리가 대답했다."아니.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는데, 그저 잘 챙겨달라고만 하셨어."설아는 정색했다."대표님께서 아무 말 하지 않았는데 왜 소문을 함부로 퍼뜨리는 거야. 빨리 일하고 일찍 퇴근해야지.""오!" 칼리는 슬아와 눈을 마주치더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다.설아는 생각을 하다 자료 한 부를 들고 사무실로 걸어갔다.문을 밀고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한 소녀가 탁자 뒤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종이 위에 무엇을 그리고 있었다.그녀는 사무실 문을 닫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저기요."그녀는 말을 미처 끝내지 못했고, 소녀가 고개를 들자 목소리가 갑자기 가라앉았다."소희? 네가 왜 여기에 있어?"소희도 설아를 만날 줄은 몰랐는데, 그제야 설아가 구택의 개인 비서라는 것을 깨달았다."대표님이랑 같이 왔어?"설아가 경악하며 물었다.소희는 침착하고 여유롭게 말했다."네,
그녀는 눈빛이 점점 차가워지더니 담담하게 말했다."회의가 곧 끝날 거야. 이따가 대표님이 돌아오시면 우리가 아는 사이라고 말하지 마!"그녀는 소희가 자신에게 빌붙어, 자신을 이용하여 구택과 친해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소희는 머리도 들지 않았다."안심해요, 나도 임 대표님이 알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설아는 가볍게 코웃음을 쳤는데, 분명 소희의 말을 믿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말을 얼버무렸다."응, 그래야지, 자꾸 남에게 의지할 생각하지 말고!"두 사람이 말을 하는 사이 마호가니로 만든 문이 열리더니 구택이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그는 비싸고 고급스러우며 몸에 딱 맞는 수제 양복을 입고 있었고, 손에 서류 몇 부를 들고 있었는데, 준수한 얼굴은 엄숙했고, 온몸에 카리스마가 묻어났다.소희는 고개를 들어 보았는데, 구택이 일하는 모습을 처음 본 그녀는 다소 다른 느낌이 들었다.설아는 이미 일어나 소희를 등지고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대표님!"구택은 손을 들어 넥타이를 풀었고 소희를 힐끗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왜 바닥에 앉아 있는 거예요?"소희는 그에게 눈짓을 하더니 일어서서 정중하게 말했다."대표님, 제가 이미 디자인 원고를 몇 장 그렸는데, 한 번 확인해보시죠."구택은 눈빛이 깊어지더니 곧 반응했다."가져와봐요."소희는 걸어가서 원고를 그의 앞에 놓았다."아주 좋내요!" 구택은 진지하게 훑어본 듯 고개를 들어 가볍게 웃었다."시간도 늦었으니 내가 밥 살게요. 먹으면서 이야기하죠."설아는 믿을 수 없단 눈빛으로 구택을 바라보았다.소희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별로 내키지 않았다."지금요? 제가 저녁에 일찍 집에 돌아가야 해서요. 밖에 너무 오래 머물 수 없거든요.""괜찮아요, 밥 먹고 내가 데려다 줄게요." 구택은 인내심 있게 말했다."감사합니다!""천만에요!"구택은 말을 마치고 일어서서 말했다."그럼 지금 가요!""물건 좀 치울게요!"소희는 소파로 돌아와 자신의 물건을 모두 가방에 넣었고, 설아를 지나
구택은 그녀가 집중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녀의 입술을 깨문 다음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밥 먹고 싶지 않네요. 지금 바로 집에 가고 싶어요."그는 정오부터 지금까지 줄곧 참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녀가 그의 사무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회의를 할 때 그는 몇 번이나 정신을 딴 데 팔며 집중하지 못했다.그녀가 그에게 가져다주는 영향은 이미 그의 예상을 벗어났다.그들은 함께 한 지 이미 반년이 넘었고, 요 몇 달은 더욱 같이 붙어다녔다. 그녀가 생리오는 그 며칠을 제외하고, 그들은 매일 밤 즐겼지만 그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꼈다.소희는 남자의 숨결이 거칠어진 것을 느꼈고, 엘리베이터가 곧 1층에 도착하는 것을 보고 조급하게 그를 밀어냈다."임구택 씨!"구택은 한 손으로 벽을 받치고 몸을 살짝 일으키며 손을 들어 소녀의 입가를 어루만졌고 눈빛은 욕망을 드러냈다."땡"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소희는 즉시 머리를 돌려 밖을 내다보았다.다행히 오늘은 토요일이어서 임시로 일하러 온 이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근하지 않아 엘리베이터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남자를 한 번 노려보고서야 걸음을 들어 밖으로 나갔다.구택은 낮게 웃으며 그녀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이 차에 오르자 소희는 구택이 입을 열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말했다."나 배고파요. 임 대표님께서는 저녁을 뭘로 사주실 거죠?”구택은 눈에 빛을 띠고 낮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누님의 가게로 갈까요?""응!" 소희는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남월정에 안 간지 오래돼서 주인아줌마가 만든 버블티가 그리웠다.구택은 한 손으로 차를 몰고, 다른 한 손은 그녀와 깍지를 꼈다."자기가 졸업할 때까지만 기다릴게요!""뭐가여?" 소희는 고개를 돌려 물었다."자기가 졸업하기 전에 우리 공개하자고요." 구택은 앞을 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그녀가 줄곧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았으니 그도 그녀에게 시간을 주고 싶었다.소희는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그녀가 차를 몰고 돌아갔는데, 남성 소가네에 도착했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오 씨 아주머니는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녀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인차 배웅 나왔다."큰 아가씨, 어르신과 노부인께서 특별히 아가씨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얼른 들어가세요."설아는 베이지 색 외투를 입고 머리에 웨이브 한 채 카리스마 있게 정원으로 걸어갔다.별장 거실에는 등불이 환했고, 세 집안 사람들이 모두 있었는데, 설아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소해덕과 노부인이 먼저 일어났고, 다른 사람들도 분분히 그녀를 맞이하녀 인사를 했다. 마치 소씨네 집안의 대공신이라도 돌아온 것 같았다.노부인은 설아의 손을 잡고 자애롭게 웃으며 말했다."오늘 주말인데도 출근하느라 피곤하지?"말을 마치고 바로 오 씨 아주머니에게 분부했다."가서 보신탕 한 그릇 담아 오너라."연경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어머님, 설아는 임 대표의 개인 비서고, 그녀의 손 밑에는 또 두 세명의 조수가 있어서 그렇게 안 힘들어요!”소해덕은 의자에 기대어 두 손을 팔걸이에 걸치고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러게!"설아는 담담하게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다."내가 내 손녀 좀 걱정하겠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나!" 노부인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설아를 아꼈다.연경은 곁눈질로 다른 두 집안의 안색을 주시하며 담담하게 웃었다."어머님께서 설아를 너무 응석받이로 키우셔서, 앞으로 설아가 시댁 찾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래요."노부인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우리 설아는 틀림없이 임가네와 같은 호족에게 시집갈 거야. 매일 7~8명의 하인이 시중들면 나보다 더 잘 챙겨주겠지!"순희는 입을 삐죽거리며 진원과 눈을 마주치더니 질투하며 콧방귀를 뀌었다.소씨네 집안은 소설아란 딸 하나만 있었고, 남은 아이들은 모두 비켜야 했다!한바탕 웃고 떠드는 사이 하인이 와서 저녁 식사해도 된다고 말했다.노부인은 줄곧 설아의 손을 잡고 있었다."설아야, 내 곁에 앉거라!"설아는 우아하게 웃었다."네, 할머니!
"헐!" 시연은 갑자기 일어서서 자신의 주스를 들고 소연의 얼굴에 뿌렸다."정말 뻔뻔스럽다!""아!" 소연은 비명을 지르며 피했다.진원은 바삐 휴지를 들고 그녀의 얼굴을 닦아주며 뒤돌아서 훈계했다."소시연, 너 지금 뭐 하는 거야?"순희도 시연을 말렸다."시연아, 너 지금 미쳤어?"어르신은 어두운 얼굴로 꾸짖었다."왜 이렇게 버릇없는 거야? 시연 어미야, 너 시연이 좀 더 잘 가르쳐야겠구나!"시연은 순희의 손을 뿌리치고 무고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연을 차갑게 쳐다보았다."소희 언니는 너를 표절할 리가 없어! 나도 원래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네가 뻔뻔하게 나오는 이상, 내가 널 대신해서 사실을 말할게."시연은 그들을 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사실은 소연이 소희 언니의 디자인 원고를 표절하여 북극 작업실에서 쫓겨났어요!”모두들 멍해졌고, 식탁 위에는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소연은 당황하여 시연을 바라보았다."너, 너 허튼소리 하지마!"설아는 눈빛이 번쩍거리더니 눈살을 찌푸렸다."이것은 업계에서 매우 심각한 일이니, 시연이 너 함부로 말하지 마!"순희는 줄곧 소연을 두둔하고 총애하는 진원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을 보고 키득키득 웃었다."나는 왜 이 일이 오히려 사실인 것 같지!"소연은 안색이 변하더니 음울하고 분노에 찬 눈빛으로 시연을 노려보았다."소희가 말해준 거지? 그녀 맞지?"시연이 말했다."소희 언니와는 상관없어. 다른 사람이 나에게 알려준 거야!"말하자면 공교롭게도 민슬기의 사촌 여동생도 디자인을 배우고 있는데 마침 시연과 동창생이었다. 시연의 학우들은 먼저 이 일을 안 다음 모임에서 시연을 야유했고 그녀는 그제야 소연이 이미 북극 작업실에서 쫓겨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시연은 계속해서 말했다."너 지금 거짓말을 하면서 인정하지 않으려는 거잖아. 그들은 증거까지 찾아냈는데, 넌 아직도 모두들 속이려 하다니.”"입 닥쳐!" 소연은 일어서서 눈물을 흘리며 시연을 비난했다."너 소희에게 매수 당했지?
찬호의 말에 은 소정인은 정말 몸 둘 바를 몰랐다. 다른 사람들도 안색이 멋쩍어 지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랜 침묵 뒤, 설아는 어두운 얼굴로 일어섰다."매 번 소희의 일 때문에 모두들 불쾌해지는데, 앞으로 그녀를 언급하지 않으면 안 될까요? 난 누가 옳고 그른지 다투는 것을 들을 시간이 없다고요. 아직 일이 있으니까 먼저 가볼게요!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말이 끝나자 설아는 자신의 가방을 가지고 갔다.노부인은 걱정을 하며 쫓아갔다."설아야, 너 아직 배불리 먹지 않았지? 내가 떡 좀 챙겨줄게."어르신의 안색은 더욱 보기 흉해졌고, 어두운 얼굴로 소정인을 꾸짖었다."딸도 하나 잘 가르치지 못하다니, 앞으로 집안의 장사도 걱정할 필요 없겠어! 그리고, 앞으로 소연이나 소희 데리고 돌아오지 마라.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구나!"소정인은 인차 창피하고 뻘쭘해졌다.*소정민네 일가족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계속 오늘 밤의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다.시연은 그들이 의론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아 핸드폰으로 소희에게 문자를 보냈다."언니, 오늘 내가 소연이 표절한 일을 폭로했는데, 그녀는 뜻밖에도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억울하다고 우는 거 있죠!"찬호가 다가와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또 소희 누나에게 문자 보내는 거예요? 또 공을 가로채다니! 흥!""어린 애는 끼어들지 마!" 소시연은 그를 밀어냈다.찬호도 휴대전화를 꺼내 소희에게 문자를 보냈다."소희 누나, 나도 누나 대신해서 나섰어요!"남매는 서로를 바라보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이쪽에서, 소희는 침대에 누워 핸드폰이 두 번 울리는 것을 듣고 손을 뻗어 침대 옆에 있는 핸드폰을 가져왔다.구택은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를 뒤집더니 다시 몸을 숙였다......샤워하고 나온 후에야 소희는 핸드폰을 확인해 보았는데, 소씨네 남매가 그녀에게 보낸 문자인 것을 보고 소씨네 가족은 또 그녀 때문에 한바탕 논쟁이 일어난 게 분명했다.구택은 다가와서 그녀의 등에 반쯤 엎드려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