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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시원은 창문에 등을 기대고 방금 들어온 사람을 힐끗 쳐다보더니 눈에 의아함이 스쳤고, 즉시 멈춰서 청아를 바라보았다.

시원의 품속에 기대어 있는 여자는 키가 크고 풍만했다. 그녀는 뒤돌아보더니 방해를 받아서 무척 불쾌했다.

"왜 이렇게 버르장머리가 없는 거야? 문을 두드리지 않고 들어오다니, 딱 봐도 무식해 보이는군!”

청아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바삐 머리를 숙이고 사과했고 어눌하게 설명했다.

"미안해요. 분명 문을 두드렸는데 장 대표님의 비서인 줄 알았어요. 나는 대표님이 회의를 하고 돌아온 줄 몰랐어요. 정말 미안해요!"

말을 마친 그녀는 즉시 떠나려고 했다!

그녀는 정말 시원이 사무실에 있다는 것을 몰랐다. 방금 그 비서도 분명히 그녀에게 시원이 회의중이라고 말했다.

"잠깐만요!"

청아가 미처 문 앞에 도착하지 못했을 때, 시원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물건 보내러 왔어요? 가져와봐요!"

시원은 앞에 있는 여자를 밀치고 부드럽게 웃었다.

"잠깐만!"

"빨리 와요!"

여자는 애교를 부렸다.

시원은 테이블 앞으로 걸어가 청아가 천천히 몸을 돌려 돌아오는 것을 담담하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궁색함과 어색함 때문에 감히 그를 쳐다보지 못했다.

그녀는 앞으로 가서 손에 든 서류를 책상 위에 놓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바로 이거예요. 그럼 먼저 가볼게요."

"응, 가봐요!"

시원은 부드럽게 말했다.

청아는 몸을 돌려 도망치듯 떠났다.

소파에 앉아 있던 여자는 립스틱을 바르고 일어나 뒤에서 남자의 어깨를 감싸 안고 콧방귀를 뀌었다.

"이런 눈치 없는 사람 정말 싫으니까 그냥 해고해 버려요!"

시원은 청아가 보낸 서류를 보고 담담하게 웃었다.

"아직 사귀지도 않았는데, 벌써 내 회사 일에 참견하는 거야?"

여자는 눈동자를 굴리며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나랑 키스까지 했는데 사귀지 않았다뇨? 그럼 어떻게 해야 우리 관계가 확실해질까요? 차라리,"

그녀는 몸을 돌려 시원의 다리에 앉아 한 손으로 그의 목을 안고 붉은 입술은 무척 섹시했다.

"오늘 저녁에, 우리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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