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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

구택은 어정으로 돌아간 후 소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녀가 청아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30층으로 갔다.

시원도 거기에 있었는데, 구택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는 담담하게 눈썹을 찌푸렸다.

"이런 날씨에 뜻밖에도 소희 씨 혼자 돌아오게 하다니, 무릎 꿇고 잘못 빌 준비나 해!”

구택이 비웃었다.

"청아 씨 없을 때 네가 이렇게 부지런히 오는 거 보지 못했는데, 청아 씨가 오니까 자주 보는 것 같군. 무슨 뜻이지?"

시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농담 그만해. 오해 사면 수습하기 어렵잖아!"

구택은 미소를 지었다.

"네가 먼저 시작했어!"

"임 대표님, 임구택 님, 내가 잘못했어, 됐지?

두 사람이 말하고 있을 때 소희는 주방에서 나왔는데, 구택을 보고 눈빛이 밝아졌다.

"돌아왔어요!"

"응, 뭐 만들고 있어요? 내가 도와줄게요!"

구택은 양복 외투를 벗고 소매를 걷고 주방으로 갔다.

"아니에요, 거의 다 됐으닊 손 씻고 밥 먹을 준비해요!"

소희는 해맑게 웃으며 몸을 돌려 다시 주방으로 돌아갔다.

시원이 다가와 구택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탄식했다.

"한 사람을 좋아하면 정말 눈빛조차 다르다는 거 발견했어."

구택은 마음속으로 기뻤지만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어디가 다른데?”

"소희 씨가 너 볼 때 말이야, 눈에 아주 빛이 나잖아!"

시원이 비유했다.

구택은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며 약간의 득의를 가지고 담담하게 웃었다.

"네 여자도 눈에 빛이 날 걸. 특히 네가 그녀들에게 한정판 가방을 선물할 때."

시원은 웃었다.

"아주 내 마음을 쿡쿡 찌르는군!"

두 사람이 소파에 앉자 구택은 손을 뻗어 차를 따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 오늘 구은서와 분명하게 말했어!”

시원은 한숨을 쉬었다.

"그녀도 이해할 거야. 과정은 비록 견디기 어렵지만, 견뎌내면 괜찮아질 테니까. 누가 누구를 평생 좋아할 수 있겠는가!"

"음."

구택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인 이상 나도 그녀가 고집 부리고 집착하는 거 원하지 않아."

시원은 구택에게 눈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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