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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구택은 팔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고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

"우리 자기는 왜 이렇게 좋을까요?"

"내가 안 좋으면, 구택 씨가 어떻게 날 좋아하겠어요?"

소희는 미간을 치켜세웠다.

구택은 웃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난 오히려 자기가 이렇게 안 착했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야 자기를 좀 덜 좋아할 테니까요. 지금은 내가 생각해도 나 자신이 귀신에 홀린 거 같단 말이에요."

남자의 갑작스러운 고백은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소희는 그의 어깨에 엎드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임구택 씨, 이런 말들은 돌아가서 우리 둘만 있을 때만 말해요.»

구택은 낮게 웃으며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명우는 자동으로 투명인간 될 수 있으니까 그냥 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명우 씨 여자친구 있어요?”

"아니요, 그는 매일 우리 두 사람 이러는 거 많이 봐서 사랑에 지겹대요."

소희는 그의 품에 엎드려 입술을 깨물고 낮게 웃었다.

당황한 명우, "..."

그는 줄곧 안 들리는 척 했지만 사실 다 들리는데, 그의 존엄을 좀 지켜줄 순 없는 것일까?

명우는 먼저 소희를 어정으로 데려다 준 후에야 구택을 은서가 만나자는 카페로 데리고 갔다.

아일랜드 카페, 4년전의 그 룸. 구택이 들어온 후, 은서는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남자가 맞은편에 앉고서야 은서는 고개를 돌려 부드러운 소리로 웃었다.

"4년만에 왔는데 여긴 여전히 그대로군. 창밖의 그 인공호수 좀 봐, 그냥 정자가 하나 더 생겼을 뿐이잖아."

구택은 담담하게 말했다.

"무슨 일로 나 찾은 거야?"

은서는 남자를 보고 입가에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난 또 네가 소희 씨 데리고 와서 그녀의 면전에서 나와 선 그을 줄 알았는데."

구택의 긴 눈동자는 깊고 희미했다.

"그럴 필요 없거든!"

은서는 눈썹을 찌푸렸다.

"꼭 이런 식으로 나올 거야? 예전에 우리는 안 이랬잖아."

"은서야,"

"구택아!"

은서는 구택의 말을 끊고 한순간 눈에서 눈물이 솟아올랐다.

"나 후회했어! 솔직히 너를 거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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