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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미연은 담담하게 소리냈다.

"없어!"

그녀는 힐끗 눈을 돌렸다.

"넌 키스한 적 있어?"

명원의 준수한 얼굴에는 다소 방탕하고 하찮은 표정이 드러났다.

"물론이지, 그것도 여러 번!"

미연의 목소리는 여전히 담담했다.

"그럼 경험이 많겠네."

"당연하지!"

명원은 반쯤 취한 눈을 뜨며 말했다.

"내가 가르쳐줄까? 이 몸 한 번 희생하지."

미연은 고개를 돌려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일어나서 그의 앞에 가서 앉아 팔을 소파에 걸치고, 도발적인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래!"

명원은 술을 한 모금 머금고 있었고 새빨간 입술은 반짝이며 눈빛은 점점 곧아지고 있는 가운데 술기운이 점점 솟아올라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진짜로?"

미연은 몸을 숙여 지척에 있는 거리에서 가벼운 목소리로 몰했다.

"못하겠어?"

"말도 안 돼는 소리!"

명원은 소녀의 요염하고 도도한 얼굴을 주시하면서 군침을 삼키더니 손을 들어 그녀의 옷을 잡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명원은 술을 마셔서 입술은 갈수록 빨개졌고 이빨은 하얘졌으며 말도 안될 정도로 잘생겼다. 그의 길고 촘촘한 속눈썹은 마치 여자애와도 같았고 줄곧 떨고 있었다.

미연은 눈썹을 약간 찌푸리더니 그의 어깨를 잡고 그를 소파로 눌렀고 오히려 그보다 훨씬 냉정했다.

명원은 갑자기 온몸이 팽팽해지더니 주도권은 거의 미연에게 빼앗겨 눈도 감히 뜨지 못하고 호흡이 거칠어질 정도로 긴장했다.

약 1분 뒤, 미연은 뒤로 물러섰고 차분하게 손을 들어 입술을 오므리고 비웃었다.

"많은 여자랑 키스했다고? 경험이 풍부해?"

명원은 소파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원래 입술만 빨걔진 그는 지금 얼굴까지 서서히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부끄러운 안색은 미연의 말에 다소 화가 났다. 그는 갑자기 폭발하여 다시 달려들더니 미연에게 키스하려 했다.

그는 방금 확실히 너무 긴장했기 때문에 허점을 드러냈는데, 이때 그는 승부욕만 남았고, 아무렇게나 힘껏 미연에게 키스하며 그녀가 방금 자신을 비웃은 것에 대해 복수했다.

두 사람은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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