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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청아가 간 후, 엘리베이터 문은 닫히고 계속 올라갔다.

구택은 눈동자를 반쯤 드리우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두 사람은 신발을 갈아신고 침묵하며 거실로 향했다. 소희는 앞에서 걷다가 문득 뒤에서 남자가 낮은 소리로 외치는 것을 들었다.

"자기야."

소희는 고개를 돌려 남자가 긴장하고 있는 것을 보았고, 그녀는 약간 멈칫했다.

구택은 그녀를 주시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와 구은서 사이에 정말 아무 일도 없었어요. 나 믿어요."

소희는 가슴이 떨렸다. 원래 그들은 줄곧 침묵하면서 서로의 마음이 불편할까 봐 긴장하고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걸어가서 팔을 뻗어 남자의 허리를 안았다.

"알아요. 그냥 좀 후회되서 그래요.”

구택은 즉시 긴장하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나지막이 말했다.

"뭐가 후회되는데요? 만약 나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한다면, 나 화 낼 거예요!"

"누가 당신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한데요?"

소희는 그의 품에서 고개를 들어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질문을 선택하지 않아서 후회된다고요!"

그들이 사적인 문제를 묻더라도 그녀는 사실대로 대답할 것이다.

오늘 이런 일이 생겼으니 그녀와 구택의 관계는 완전히 공개된 것과 같았다. 이렇게 되면 은서는 임가네로 가서 소란을 피울지도.

다가올 문제를 생각하면, 그녀는 좀 머리가 아팠다!

‘선배 말이 맞았어. 난 간단하게 사는 게 습관 되어서 번거로운 일에 대해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어!’

특히 이런 세상 물정에 대해서!

구택은 그녀의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머리를 키스했다.

"잘못 선택하지 않았어요. 자기가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자기를 위해 수습을 할 거예용. 설령 규칙을 어겨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더라도!"

그는 그녀의 볼을 따라 키스를 하며 그녀의 턱을 잡고 그녀의 입술에 머물었다.

"단, 다른 사람은 절대 자기 건드려서는 안 돼요. 그렇지 않으면, 나 정말 미쳐버릴지도 몰라요!"

소희는 팔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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