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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말을 마치고 청아는 급히 소희를 쫓아갔다.

미연도 뒤따라 일어섰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의 외투와 키를 들고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는데 뒷모습은 무척 쿨하고 멋있었다.

명원은 미연의 뒷모습을 보고 잠깐 망설였지만 따라 나가지 않았다.

시원은 피식 웃었다.

"그럼 모두들 집에 가자!"

은서는 갑자기 술병을 잡고 바로 들이마셨고, 명원은 서둘러 그녀를 막았다.

"은서 누나!"

다른 사람들도 모두 은서를 에워싸고 설득했다.

은서는 창백한 얼굴에 눈물을 머금고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뭘 잘못했니? 단지 게임일 뿐인데, 굳이 이렇게 소희를 감싸며 나를 난처하게 할 필요가 있냐고?"

시원은 갈까 말까 하다가 고개를 돌려 은서를 힐끗 보더니 명원에게 분부했다.

"은서 데려다 줘."

은서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나 혼자 좀 있고 싶어, 너희들 모두 가봐!"

"내가 같이 있어줄게요!"

명원은 즉시 대답하며 또 고개를 돌려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

"너희들 모두 가봐, 내가 남아서 누나랑 함께 있을게!"

이번 소란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모두 불안해하며 더는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분분히 일어나 작별을 고했다.

모두가 떠나자 은서는 명원의 어깨에 기대어 눈물을 흘렸다.

"명원아, 나 정말 너밖에 없다!"

명원은 위로하며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누나, 안심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누나 편이에요."

은서는 통곡했고, 무척 슬프고 억울했다.

명원은 은서가 이렇게 슬퍼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소희를 미워했고, 더욱 소희가 구택과 은서의 감정에 개입하여 지금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했다.

......

청아는 소희와 함께 어정으로 돌아갔다. 그녀도 당연히 은서가 구택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다른 사람들 역시 모두 은서와 구택이 한 쌍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도중에 몇 사람은 말을 하지 않았고, 어정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릴 때, 청아는 다가가서 소희의 손을 잡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둘째 삼촌은 그래도 너를 좋아하니까!"

소희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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